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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도하고 있는 ‘충남 전통생활도자기 웰니스 특화사업’이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에 돌입했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천안·아산·예산 지역에 몰려 있는 전통 생활도자기 업체 중 성장 가능성이 있는 34개 업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굿모닝충청은 1단계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띠는 성과를 보인 5개 업체를 다시 선정해 차례로 소개한다.
네 번째는 (주)동아테코다. 동아테코는 도자기에 문양을 넣을 때 쓰는 인쇄화지(전사지·轉寫紙)를 만드는 (주)동아산업의 자회사다.
12년 전 창업해 직접 생활도자기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 바람 타고 중국시장 공략
IMF(국제통화기금) 시절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생활도자기 업체 여럿이 부도로 문을 닫았다.
이중 동아산업과 거래하던 업체도 있었다. 동아테코는 모회사인 동아산업이 부도업체를 인수하게 되면서 생겨난 회사다.
전사지 업체로 명성이 알려진 동아산업이 동아테코를 창업해 직접 생산에 나서면서 독특한 상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생활도자기는 패션사업이라 할 만큼 유행에 민감하다. 발 빠르게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를 쫒지 못하면 외면당한다.
이미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해 온 모기업이 있다는 건 동아테코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
동아테코가 만드는 생활도자기는 백화점 등 국내 22개 매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미국 생활도자기 업체 브랜드와 독점 계약해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중국 수출의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한류바람을 타고 세련된 디자인의 생활도자기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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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디자인 전문 업체로 독보적
동아테코 생활도자기가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한류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세련된 디자인 때문이다.
동아테코는 한해 50여 가지 디자인 상품을 내놓는다. 이 중 1년에서 2년 이상 살아남는 상품은 불과 1, 2개에 불과하다.
일찍부터 일본 상품 디자인을 카피해 온 중국의 경우 독자적으로 생활도자기 문양을 창작해 온 전문 인력이 전무하다.
국내에서도 20년 이상 전사 디자인 전문 업체로 살아남은 업체가 많지 않다. 충청권에서는 동아테코가 유일하다.
최근 동아테코 도자기 문양을 카피하는 중국 현지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전문 디자이너를 갖추고 연중 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동아테코를 따라잡기엔 역 부족이다.
김석용 동아테코 대표는 “중국 시장을 잘 알지 못했다. 하다 보니 이런 저런 정보를 얻게 됐다. 중국 소비자들이 어떤 도자기를 선호하는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넘게 전사지 업체로 경험을 쌓아 온 동아산업의 경쟁력이 동아테코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서도 전사 디자인을 잘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중국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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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도 직전까지 디자인 개발 주력 빚 없는 회사 만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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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용 (주)동아테코 대표는 디자이너다. (주)요업개발 디자인실에서 근무했고 이후 모회사인 동아산업에서도 10년 이상 디자인을 담당했다. Q. 부도난 회사를 모회사인 동아산업이 인수하면서 동아테코가 됐다고 들었다. Q. 한때 동아테코도 부도위기를 겪었다고 들었다. Q. 중국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다는데. Q. 중국 소비자가 특별히 선호하는 디자인이 있나. Q. 중국은 전사 디자인 전문가가 없다고 들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