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출시 1주 65만명 가입… 소액계좌 많았다
ISA 출시 1주 65만명 가입… 소액계좌 많았다
금융위원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판매 현황 분석… 70여만 계좌 3204억 가입
  • 배다솜 기자
  • 승인 2016.03.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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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14일 이후 ISA에 가입한 사람은 모두 65만 8000여명으로 가입금액은 총 3204억원이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49만원이었고 증권사 고객은 목돈을, 은행 고객은 소액을 넣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각 금융업권별 협회 등과 함께 ‘ISA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개최해 출시 1주일이 지난 ISA의 판매현황을 분석하고 현장 동향을 점검했다.

분석 결과 업권별 계좌 수는 은행이 61만7000좌(93.8%), 증권사가 4만 1000좌(6.2%)로 은행이 압도적이었지만, 가입금액은 은행이 1984억원, 증권사 1219억원으로 증권사 고객이 큰 돈을 계좌에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증권사 고객은 300만원씩 가입한 반면, 은행 고객은 32만원씩 넣었다. ISA의 성격상 은행 고객 중에서도 목돈을 넣은 고객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대다수 은행고객이 소액계좌를 만든 것으로 파악된다.

유형별로는 출시 초기에 신탁형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액계좌 개설이 용이한 신탁형은 65만 4000좌로 99.4%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신탁형은 사전예약 등의 영향으로 출시 첫날 가입비중이 매우 높았으나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이며, 일임형은 계좌 수는 적지만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 재편… 서류작성 시간 축소 방침

금융위는 앞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ISA 시장이 재편되면서, 창구 상황도 안정되고 수익률과 서비스 품질 경쟁이 점차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은행에서 일임형 ISA를 판매하게 되고 온라인 가입도 허용되면 일임형 ISA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입 시 과도한 서류 작성과 시간 소요에 대한 해결방안도 내놨다.

세제혜택 상품이라는 특성과 ISA에 편입되는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권유 과정에서의 설명의무 등이 있기 때문에, 준비서류가 많고 가입에 시간 소요가 많은데, 다른 상품 가입에 비해 투자자 불편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17일부터 가입요건 증빙서류 발급에 따른 국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간소화시켰으며, 오는 4월 1일부터는 ‘설명서교부 및 주요내용 설명확인서’를 폐지하는 등 ISA 가입절차 중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절차를 제거해 작성서류를 줄이고 서명횟수도 줄일 예정이다. 단, ISA 가입과 관련해 원금 손실과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가능성 등을 고려, 일률적으로 절차를 간소화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불완전판매·수수료 부담 논란 일축

금융당국은 우선 세제혜택 상품인 ISA의 경우 1인 1계좌 가입만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선점을 위한 금융사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 판매할당 등 금융사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직접 관여하거나 금지하지 않기로 했다.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건전 경쟁은 그대로 두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열경쟁이 불완전판매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상시점검은 물론 미스터리 쇼핑 등을 병행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현장점검을 통해 엄정 대처키로 했다.

수수료 부담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금융당국은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상품을 교체할 수 있는 ISA의 특성상 운용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융사별 수수료 체계를 꼼꼼하게 비교해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ISA 상품을 선택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 각 업권별 협회에서 판매사별 ISA 수수료와 모델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는 안내자료를 배포키로 했다.

투자자 선택권 위해 ISA 편입 상품 다양화

ISA에 편입할 상품이 적어 투자자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ISA가 금융회사에게도 생소한 제도이고 제도 도입 초기라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이기 때문.

금융당국은 ISA에 대한 자금유입이 확대되고 본격적 자산운용이 이뤄지면 상품라인업이 다양해지고 편입상품 범위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정부가 수익률 비교공시, 계좌이동 시행 등으로 경쟁적 시장 환경을 조성해 나감에 따라 편입상품이 다양해지고 투자자의 선택권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은행의 일임업 진출, 온라인을 통한 일임형 ISA 가입 등으로 자금유입이 가속화되면 ISA 전용상품의 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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