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흙같은 어둠... '어라? 내 움직임 따라 불빛이 변하네"
칠흙같은 어둠... '어라? 내 움직임 따라 불빛이 변하네"
테크노밸리를 가다⑥ LED 조명제어 전문기업 '케빛테크놀로지(주)'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2.07.1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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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아이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뛰어 내려간다. 먼저 내려간 아빠를 찾아 급한 마음에 차량 통행로를 내달렸다. 굴곡진 부분을 지나자 컴컴했던 지하 주차장에 환한 불빛이 가득 찼다. 통로 벽면에 달린 센서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센서에 세팅된 시간이 지나자 낮이었지만 주차장은 컴컴해졌고 아이는 순간 무서움을 느꼈다. 다행히 아빠 차가 주차장 구석에서 빠져나오면서 아이는 한숨을 쉬었다.

#2. 새내기 주부 김 씨는 퇴근 후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얼마 전 센서등으로 교체한 주차장은 환하게 불이 켜졌으나 차 트렁크에서 마트에서 산 물건을 정리해 꺼내는 사이 불이 꺼졌다. 어둠 속 김 씨는 겁이 덜컥 났다. 주차장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강력 사건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라 서둘러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나 가정, 공공기관, 공장, 사무실 등에 센서등을 설치한다. 등 밑의 움직임을 감지해 일정시간 불이 켜지는 시스템이다. 전기를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자는 것이다. 최근에는 절전 효과가 탁월한 LED등의 사용도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움직임이 없을 때와 점등 세팅 시간이 지나면 등은 꺼진다. 위의 사례에서처럼 안전사고 우려와 불편함이 느껴질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점을 완전히 개선하고 에너지까지 절약할 수 있는 ‘LED 디밍 제어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디밍(dimming, 점차 흐리게 하다)’은 사람과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조명의 밝기를 자동으로 높이고 낮춘다는 의미다.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아도 완전 소등이 되지 않는다. 지하 주차장, 복도, 화장실 등 상시 조명이 필요한 곳에 적용하면 에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전 대덕 테크노밸리 미건 테크노월드(2차)에 자리한 케빛테크놀로지(주)가 바로 LED 디밍 제어 전문기업이다. 공학박사인 지삼현(54) 대표와 석·박사급 직원들이 모여 ‘RF 모션센서(움직임 감지 센서)’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초절전형 LED 등기구를 연구, 제조한다. 케빛테크놀로지가 지닌 가장 큰 경쟁력은 RF 모션센서를 PCB보드에 일체형으로 장착해 설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이미 특허가 등록돼 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케빛테크놀로지가 제조하는 제품은 크게 ‘LED 도로 유도등’과 ‘LED 디밍 조명등’, ‘디밍센서 모듈’ 등으로 나뉜다.

△ LED 디밍 조명등(면조명)=센서를 PCB보드에 일체형으로 장착해 센서를 별도로 부착해야 하는 기존 제품에 비해 단가가 30% 이상 저렴하다. 다양한 면별 형태 구현이 가능하고 지하주차장, 사무실, 건물 복도 및 계단, 공장, 가정(욕실, 베란다, 창고 등), 공공기관, 연구소 등 거의 모든 건물의 곳곳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일반등처럼 on-off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디밍시간(6초-20분)과 감지거리(1.5m-7m)를 사용하면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미세한 움직임 감지와 연속감지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지삼현 대표는 “LED등이 일반 형광등에 비해 80%의 절전효과가 있는데, 디밍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보다 약 50-60% 이상 더 절전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공장 등 층고가 큰 곳에서는 디밍시간과 감지거리 세팅을 리모컨으로 할 수 있는 기능도 곧 장착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LED 도로 유도등=도로의 사람, 자전거 등 사물을 유도하는 LED 표지병이다. 차도가 아닌 일반 도로와 자전거 도로, 공원, 학교, 상가 밀집지역 등의 지면에 설치한다. 기존 제품이 자체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임에 관련없이 일정시간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는 것과 달리 각각의 등이 네트워크상 IP로 연결돼 개별 또는 연속 유도가 가능하다.

자전거가 지나가는 것을 예로 들면 움직임이 감지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전-후 등이 자동으로 점등되면서 실시간 유도를 한다. 센서와 등이 일체형이며 방향성과 속도에 따라 감지 및 제어가 가능한 프로그램이 장착돼 있다.

또 가로등과 연동이 가능해 가로등이 점등되는 시간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습기와 충격, 먼지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실용성이 크다. 조명 색깔도 다양하게 구현이 가능해 시각적 효과도 뛰어나다.

지삼현 대표는 “기존 태양광 표지병 등은 먼지와 습기, 충격 등에 취약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기능이 떨어지는 등 민원 발생의 소지가 높은 반면 이 제품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성, 편리성 등에서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전 월평동(대전일보 앞)에 400m가 설치돼 있다. 비용도 2m에 공사비 포함 20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완제품 생산에서 설치시공까지 원스톱 제공 시스템 갖출 것"

지삼현 대표

케빛테크놀로지(주)는 RF motion sensor(움직임 감지 센서)를 기반으로 LED 등기구 디밍 제어 전문기업이다.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하고 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지삼현 대표는 RF 센서 대표와 대기업 기술이사, 대전 도시철도 전기공사 담당 이사 등 전기와 IT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케빛테크놀로지에서 만드는 센서 일체형 등기구는 면조명 국내 1위 업체인 파인테크닉스(주)를 비롯해 (주)솔라루체, 룩스노바(주), 알토조명(주), 금호전기(주) 등 국내 굴지의 관련 기업들에게 납품되고 있다.
지삼현 대표는 “우리 제품은 기능적 특화와 가격경쟁력에서 기존 제품을 크게 능가한다.”며 “이달까지 모든 연구와 개발과정을 마무리 짓고 완제품 생산에서 설치공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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