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버릇 여든까지? 우리 아이 치아관리도 ‘습관들이기’ 나름!
세살 버릇 여든까지? 우리 아이 치아관리도 ‘습관들이기’ 나름!
  • 윤현주 시민기자
  • 승인 2016.04.01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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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윤현주 시민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치카치카 안하면 충치벌레가 이를 다 갉아 먹어버린데. 어머? 우리 민수 입 속에 충치벌레가 백 마리나 있네!”

“걱정하지 마, 엄마. 충치벌레가 내 이를 안 먹을 수도 있어. 너무 더러워서!”
일곱 살 민수의 말에 민수 엄마는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조차 나지 않았다. 어렸을 땐 뽀로로라도 보여주며 이를 닦일 수 있었는데 이젠 머리가 좀 컸다고 그조차 먹히질 않는다. 오복 중 으뜸이 치아건강이고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데, 우리 아이 치아관리 습관을 이대로 둬도 될까?

다음은 치과전문의 정호기 원장과의 일문일답

▲ 정호기 원장

아이의 치아 관리, 엄마들에겐 참 어려운 숙제다.
“아이의 충치치료를 위해 내원한 부모님들이 하소연을 많이 하신다. 특히 본인의 치아가 좋지 않아 고생했던 부모님들은 아이가 자신을 닮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에 걱정이 더 크다.”

치아도 유전되나?
“물론이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치아를 가졌다 하더라도 관리를 잘 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 다시 말해 예방치료가 답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예방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는 경우가 드물다.”

예방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고? 취재 전 네이버 카페 ‘천안아산줌마렐라’를 통해 설문조사를 했다. 아이의 치아 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42.3%가 6개월에 한 번 이상 치과검진을 받는다는 답변을 했다.
“아마도 치아관리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만 설문조사에 응한 게 아닐까 싶다. 실제 병원을 찾는 아이들 중 예방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아이들은 10% 미만이다.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혼합 치열기의 치아관리가 평생 치아건강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예방치료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정호기치과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구강관리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하던데?
“우리 병원에서는 TOC4u(토크포유)라는 입속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TOC4u는 “Total Oral Care 4 you”의 줄임말인데 이는 치아, 치아 주변의 잇몸 조직 그리고 그 외의 구강조직 모두를 포함하는 예방관리를 의미한다. TOC4u 중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예방관리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게 바로 ‘612 TOC(토크)'다.
 

‘612 TOC’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만 6세에서 만 12세의 혼합 치열기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관리 프로그램이다. 이 시기의 소홀한 치아 관리는 부정교합, 나쁜 구강관리습관 형성, 영구치의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아 관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전문가에 의한 구강관리 뿐 아니라 아이들의 올바른 습관 형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GC 전 ▲GC 후

프로그램이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하면 전체적인 입안 상태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다. 검사를 토대로 아이에게 맞는 관리방법이 세워지는데 일반적으로 검사를 포함해서 1주나 2주 간격으로 한 번씩 총 5회 정도 내원하게 되고, 그 때마다 기본적으로 치아 착색제를 통한 잇솔질 교육과 예방관리, 불소도포, 치아홈메우기(치면열구전색) 치료와 같은 예방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실제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입안에 충치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무심히 넘겼던 아이들이 실제 자신의 입속에 채취한 균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 그리고 관리를 통해 점차 줄어드는 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치아관리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다. ‘612 TOC’의 첫 번째 목표는 치아 관리의 ‘습관화’를 시키는 것이고 그 이후에는 셀프케어 가능케 하는 것이다. 어른이든 아이든 습관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아이의 구강관리 때문에 고민인 엄마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사소한 습관의 변화가 예방의 시작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 아이가 나를 닮아 치아 때문에 고생할까 걱정이라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선조의 지혜를 빌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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