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독일 드레스덴=황해동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으로 트램 건설을 추진 중인 권선택 대전시장이 대전 최초 ‘트램 기관사’가 됐다.
우호교류 협력 확대, 대중교통 혁신 방안 모색 등을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권 시장은 4일(현지시각) 독일 드레스덴시 DVB트램공사를 방문, 드레스덴시 트램 인프라와 시스템, 운행 현황 등을 청취하고 대전과의 접목 방안을 논의했다.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다. 직접 트램을 운전하고 ‘명예 기관사’증까지 손에 쥐게 된 것.
권 시장은 트램 현황 청취 후 공사 트램 기관사로부터 운전 방법을 숙지하고, 안전 전문가의 교육을 받은 후 직접 시운전에 나섰다.
권 시장이 운전한 트램에는 트램 기관사와 안전 전문가를 비롯해 공사 관계자들도 함께 탑승했다. 기관사는 권 시장을 보조해 시운전을 돕고, 권 시장은 기관사의 도움으로 약 10여분의 시운전을 무사히 마쳤다.
트램공사 측은 안전교육과 시운전까지 무사히 마친 권 시장에게 트램 ‘명예 기관사’증을 전달하고 축하했다.
권 시장의 시운전은 공사 방문에 앞서 우호교류 협정 체결을 위해 만난 디르크 힐버트 시장의 깜짝 제안으로 이뤄졌다.
시운전에 동승했던 공사 관계자는 “초보(?) 기관사인 권 시장 때문에 온 몸이 땀으로 젖을 정도로 벌벌 떨었다”라고 농담을 던지고 “트램은 수송율과 정시성, 특히 안전성면에서 탁월해 이용 시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드레스덴시 트램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50%가 넘는다.
권 시장은 “힐버트 시장과 트램공사의 환대와 예우에 감사하다”며 “드레스덴은 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하고 대중교통 체계가 잘 갖춰진 도시다. 대전시와의 교류 확대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