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대전지역 기업들의 2분기 경기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 수치(100) 이하인 ‘93’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 지난 분기(90) 보다는 3포인트 증가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기준치 이하다. 지역의 수출 감소세가 점차 둔화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 분기 대비 약간의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지역 내 성장 동력의 부재로 인해 2분기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원 채용 등 인력수급 위축… 중점과제는 ‘내수 진작’
부문별 전망지수를 살펴보면, ‘매출(101)’, ‘설비투자(103)’ 부문이 기준치 100을 초과하며 2분기 설비투자 확대와 함께 매출액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영업이익(96), 고용상황(97) 부문에서는 기준치를 밑돌아 직원 채용 등 인력수급 분야는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2분기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내수 진작(47.9%)’을 꼽았으며, ‘기업자금난 해소 지원(19.2%)’, ‘규제개선(17.8%)’, ‘기업 인력문제 해소 지원(9.6%)’, ‘창조경제 활성화(5.5%)’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수가 네 분기 연속하락 끝에 상승 곡선을 보인 것은 다행이지만 기업들이 체감하기에 지역경기가 나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본격적인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투자·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