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대전 동구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후보가 선병렬 후보를 포함하지 않은 ‘반쪽짜리’ 야권후보로 선정됐다.
8일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전시민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에 따르면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를 제외하고 강 후보와 무소속 이대식 후보를 놓고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가 최종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 6일 세 후보는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공표했지만, 세부적인 여론조사 내용에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선 후보가 이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세 후보는 단일후보는 유선 ARS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 여론조사 기관은 각 후보가 3개의 기관을 추천해 강 후보와 선 후보가 각각 1개씩 추첨해 선정키로 했으며, 아울러 그동안 합의의 걸림돌이 됐던 후보자 당명과 직함은 표기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 후 이어진 논의에서 안내 문구에 당명이 들어가냐 마냐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논의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결국 안내 문구에도 당명을 표기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지만, 이번엔 여론조사에 따른 보정 방식(가중치) 문제가 논란이 됐다.
20~30대 젊은 층의 여론조사 응답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에 19대 총선·18대 총선 등 어떤 선거 결과로 이를 보정하느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원탁회의와 이대식 후보 측에서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선 후보 측이 이를 거부, 원탁회의는 선 후보 측이 단일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강 후보와 이 후보만을 두고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강 후보와 이 후보의 여론조사는 각각의 직책을 표기해 실시됐다. 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동구 지역위원장으로 안내됐고, 이 후보는 민주노총 대전충남 본부장으로 표기됐다.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가 최종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원탁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민생상담네트워크 ‘새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 단일화 결과와 세부사항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