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잦은 음주, 허리통증 심해진다
연말 잦은 음주, 허리통증 심해진다
톡톡건강 | 음주와 척추관절 통
  • 임병철
  • 승인 2012.12.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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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철<대전선병원 척추센터 소장>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나 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추위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척추를 보호하고 있는 근육, 인대가 경직되고 뼈와 신경조직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12월은 업무 스케줄보다 연말연시 각종 술자리와 모임 일정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시기다. 잦은 음주가 몸에 해롭기도 하지만 특히, 디스크 증상이 있거나 허리근육이 약한 편이라면 제대로 알고 제대로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대전선병원 척추센터 임병철 소장은 “겨울철 추위도 허리 통증을 촉진하지만, 특히 과도한 음주는 척추관절에 치명적”이라며 “체내 알코올이 축적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지 않아 척추로 가는 영양공급이 방해받고 각종 척추질환과 관절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허리 디스크 악화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물질 또는 발암물질로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거나 숙취로 인한 두통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문제는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해독되지 않고 혈액에 쌓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혈관벽을 손상시켜 척추디스크에 원활한 혈액공급을 방해하고 근육과 인대를 무르게 해서 허리 디스크를 악화시킨다는 것. 허리통증이 심해진다면 연말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해야한다.

고관절통증과 통풍 유발
고관절통증도 과도한 음주로 유발되는 질병중 하나. 넓적다리 끝까지 혈액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발생되는 고관절통증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엉치, 골반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다리를 절룩거리기도 한다.

고관절은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불리며 골반과 대퇴골이 연결되는 부위로 신체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넓을 뿐 아니라 체중의 대부분을 지지하고 있는 중요한 관절이다.

고관절통증은 주로 과거 손상병력이 있거나 고관절통을 앓고 있는 3~40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10~20%정도의 환자의 경우는 음주와 연관된 지방간이나 고지혈증,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복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관절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통풍성 관절염(통풍) 역시 잦은 음주와 과음으로 발생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병철 소장은 “과도한 음주는 척추 뿐 아니라 다리 관절 곳곳에 혈액공급을 방해해 관절과 뼈가 썩는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며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과도한 음주로 통증이 심화되고 2~3일간 지속되면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 관절을 지키는 건강한 음주 방법은?
술과 함께 먹으면 좋은 안주로는 수분함량이 높고 담백한 음식을 꼽는다. 치즈나 두부, 고기, 생선 등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면 해독에 지친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줄 뿐 아니라 척추를 지탱해주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허리 통증 예방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길어지는 술자리에 오래 앉아있을 때도 척추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한자리에 장시간 앉아있으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고, 양반다리는 무릎 연골과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딱딱한 바닥보다는 등받이 의자에 앉고 너무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술자리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술자리 흡연도 디스크의 퇴행을 유발하므로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담배는 비타민D 합성을 막아 칼슘섭취를 방해해 뼈를 약화시킬 뿐 아니라 혈액공급을 어렵게 해 디스크가 있는 환자에게 허리통증을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술자리에서는 알코올 해독에 필요한 간의 산소요구량이 늘어나는데, 담배를 피우면 체내 산소량이 부족해지는 산소결핍현상을 초래해 신체조직과 세포손상의 원인이 된다. 흡연 습관을 줄이기 힘들다면 담배 대신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허리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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