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보채고 음식 거부하면 ‘X-레이’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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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건강 | 소아 위장관 이물
  • 신명석
  • 승인 2012.12.27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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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 쯤 하게 되는 고민.

아무리 정리를 잘해놓은 집이라 하더라도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아이가 아무거나 입에 넣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만일 동전 또는 건전지라도 먹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신명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6개월~3세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
위장관 이물은 80%가 5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한다. 특히 기어 다니고, 치아가 발달하기 시작하며, 사물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의 어린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한 발달장애와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는 소아는 이물 섭취의 위험도 높다.

위장관 이물의 발생 건수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2009년 586건, 2010년 910건, 2011년 1314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물은 동전과 작은 플라스틱 장난감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이외에 핀, 머리핀, 열쇠, 바둑돌, 디스크 전지, 귀걸이, 펜던트 같은 장신구, 바늘, 못, 자석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위장관 이물 20%는 내시경적 제거 필요
입으로 삼킨 이물의 80∼90%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위장관을 거쳐 자연배출 되지만, 10∼20%에서는 내시경적 이물 제거가 필요하다. 수술적 이물 제거의 경우는 1% 미만으로 매우 드물다.

식도 이물의 50∼80%는 식도의 상부에 위치한 경부식도에 걸리고 나머지는 흉부와 위식도 괄약근 부위의 하부 식도에 걸리게 된다. 또한 일부 이물은 위 출구인 위 유문부와 십이지장공장 만곡부, 소장의 끝부분에 있는 괄약근인 회맹판, 항문 등에 걸릴 수 있다.

아이가 이물을 삼켰을 때 보이는 증상으로 숨이 막힌다거나 구역질을 하고 기침을 초기에 할 수 있다. 또한 가슴통증, 청색증, 연하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 음식 거부, 연하곤란, 침흘림, 천명음, 숨막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위장관 이물은 대부분 방사선 촬영으로 전면, 측면 사진을 찍으면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방사선 촬영에 잘 나타나지 않는 생선 뼈, 닭 뼈, 고기, 떡 등의 음식 이물이나, 유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또는 나무 소재의 이물은 내시경이나 CT 촬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위치·종류·경과 시간 따라 치료방법 달라
위장관 이물에 대한 치료는 이물의 위치, 종류, 삼킨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식도 내 이물의 경우 보통 24시간 이상 정체 시, 디스크 전지나 날카로운 물질의 경우에는 즉시 내시경적 제거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위 내 정체된 이물의 직경이 2∼2.5cm 이상이거나 길이가 5∼6cm 이상의 경우, 다수의 자석, 디스크 전지가 2∼4일 이상 정체, 이물이 3∼4주 이상 정체시에도 내시경적 제거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물이 내시경적 제거를 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방사선 촬영을 통해 3∼7일 이상 같은 곳에 머물러 있거나 이물로 인해 발열,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를 해야 한다.

예방법, 주의 관찰이 해답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의 어린이와 발달장애와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는 소아가 있는 집에서는 삼키기 쉬운 이물이 주변에 없게 하고 항상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또한 완구를 구입할 때는 사용 가능한 연령, 작은 부품이 쉽게 빠지지 않는지 확인하고, 특히 완구에 사용하는 자석과 디스크 전지가 쉽게 빠지지 않는지 확인하고 교체시 전지가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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