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의 미래 '로컬푸드, 친환경 학교급식'
도시농업의 미래 '로컬푸드, 친환경 학교급식'
5월부터 육성 지원법 시행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2.07.11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의 도시농업은 아직은 시작단계다.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도서 텃밭을 조성하고 있는 인천과 서울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과 풀뿌리사람들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중심이 돼 시민운동으로 확산을 유도하고 있고 대전시도 농업기술센터 등을 중심으로 도심 내 유휴지(상자·병원·유치원·학교·경로당·벽면·가로수 밑·벽 밑·개발지 텃밭 등) 활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시농업 확산 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대전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이다. 환경연합은 현재 매년 1회씩 텃밭 선생님 양성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올해도 지난 23일까지 교육 대상자 30명을 모집하고 28일부터 5월 23일까지 10주간 매주 1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은 이론과 함께 주산동 텃밭에서의 실습도 병행한다.

교육 대상자들은 바른 먹을거리와 바른 농사에 대한 기초지식은 물론 도시농업의 역사와 사례 등을 배우게 되며 흙 살리는 법, 경작 방법, 퇴비 만들기, 지렁이 키우기, 모종 키우기, 원예 치료 등 실습 위주의 공부를 하게 된다. 교육 과정을 거친 텃밭 선생님은 유치원이나 학교 텃밭 등 도시농업 현장에서 생태 텃밭 전문가로 활동하거나 도심 속에서 직접 농사를 짓게 된다. 텃밭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들과 직접 연계해주기도 한다. 텃밭 선생님은 3기 40명이 양성됐다.

대전의 도시농업은 2008년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그 전에도 개인적으로 텃밭 경작이 있었지만 환경연합이 최초의 텃밭을 만들어 회원들과 공동 경작을 시작했다. 환경연합과 생명텃밭연대, 사람연대, 귀농학교, 도시텃밭연대, 풀뿌리사람들, 한 살림, 한밭생협 등도 각자의 단체를 이뤄 정보를 교류하고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도시농업의 미래는 로컬푸드와 학교 급식에까지 미처 있다. 장거리 이동을 하는 먹을거리는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다.

고은아 대전 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유기농 먹을거리도 대규모로 재배돼 여러 유통단계를 거쳐 지방으로 배분된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필요한 환경오염 방지와 지역 소농 육성은 로컬푸드 활용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대전 환경연합 국장은 “대전은 80% 이상의 시민들이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베란다에서 작은 화분이나 상자를 이용하는 작은 텃밭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농협 등에서 분양하는 주말농장, 근교 농지를 구입해 직접 농사를 짓는 경우도 많다”며 “텃밭을 조성하고 가꾸는 것을 보조해줄 수 있는 텃밭 선생님을 파견해드릴 수 있으며 이분들을 통해 노하우를 배우고 지역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강좌를 통해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자체 등 기관에서 투입하는 역량은 아직 부족하다. 지역의 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선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도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11월 도시농업 지원법령이 개정돼 올 5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연합은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정책적 확대를 제안하고 확대, 시행할 복안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도시농업이 지역의 산업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무상급식에도 지원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전시와 농기센터도 일부 유휴지를 활용해 실버농장, 다둥이 농원, 다문화 농장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태관 대전시 농기센터 도시농업 박사는 “2007년 서울시가 육성지원 조례를, 2009년 광명시, 지난해에는 대전시도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며 “지난해 11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공포돼 올 5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에서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인천은 시민사회단체 이 도시농업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학교와 유치원, 주말농장 형태 등의 농업을 장려하고 있다. 각 자치구도 공원 등 각지에 도시 텃밭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지원한다. 서울도 시민사회단체와 자치구가 도시 텃밭을 조성,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그 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은아 사무처장은 “도시농업은 환경보전과 식량위기 대안, 일자리 창출, 교육적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며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선임자들의 경험을 나누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직접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상당한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