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칠판에 태블릿 PC를 입히다
교실 칠판에 태블릿 PC를 입히다
테크노밸리를 가다⑫ 전자칠판 전문기업 (주)삼색OD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2.07.1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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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회의실, 프로젝터 영상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 커튼을 치고 불을 끈다.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영상으로 보고를 진행하다 칠판 판서를 위해 다시 불을 켠다. 불을 켜고 끄는 것이 반복된다. 회의의 집중력이 떨어진다.
영상수업으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각급 학교의 교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기존 (흑, 청)칠판이나 화이트 보드, 범랑칠판 외에 별도 스크린을 준비한다. 가운데 스크린에 모였던 시선이 양쪽 칠판으로 분산된다.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위와 같은 상황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것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완벽(?)하게 보완한 것이 ‘무반사 유리 전자칠판(Magic Board)’다. 대전 대덕구 신일동 테크노밸리 벤처타운에 입주해 있는 (주)삼색OD가 바로 이 제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삼색OD가 주목받는 이유는 빛이 반사되지 않는 무반사 유리에 200인치 화면까지 가능한 적외선 터치기술을 접목했다는 데 있다.

김영갑(46. 사진) 대표는 “무반사 유리에 단초점 영상을 선명하게 제공하는 기술은 삼색OD가 세계 최초”라고 자신했다. 올 1월 말에는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칠판의 3대 요소는 ‘잘 써지고’, ‘잘 지워지고’, ‘튼튼하고’다. 기존 청칠판이나 화이트 보드, 범랑칠판은 잘 써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다. 이 때문에 신나 등 화확물질을 사용하면 망가지기 일쑤다. 또 내구성이 약해 쉽게 흠집이 난다.

삼색OD는 이러한 단점을 유리로 극복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특수 열강화처리를 했다. 문제는 유리의 빛 반사력 때문에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도입된 것이 무반사 개념이다. 나노 유리입자를 화학처리해 숙성을 시킨 후 유리 표면에 고압으로 뿌려 나노단위(40)의 공극을 만들었다. 빛을 분산시켜 선명도를 높이고 글씨가 잘 써지고 잘 지워지는 장점도 갖췄다. 여기에 터치센서를 장착해 전자칠판으로서의 기능도 장착했다. 칠판과 스크린 기능, 터치센터까지... 삼색OD의 ‘무반사 유리 전자칠판’이 ‘3 Magic’라는 별칭을 갖게 된 이유다.

김 대표는 “안전성이 확보된 유리의 표면구조를 바꿔 선명도를 유지하고 영상 위에 펜, 손가락 등으로 판서를 하며 부연설명을 해도 무방하게 만들었다. 또 스마트 폰처럼 터치센서를 장착해 영상이나 PC화면을 직접 제어가 가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 영상수업의 경우 기존 전자칠판으로는 별도 아날로그 칠판이 필요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이 부분을 감안해 기존 전자칠판을 지양하라고 했다”며 “삼색OD의 제품은 3m 30㎝ 이상의 규격도 가능해 별도 아날로그 칠판이 필요없어 편리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의 설명은 ‘밝고 선명하며’, ‘칠판, 스크린, 터치센서의 3 Magic’, ‘아날로그 칠판이 필요 없는 대형 화면’ 등의 장점을 갖췄다는 말이다.

여기에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세계 최초 ‘무반사 유리 단초점 스크린’으로서의 기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프로젝터 영상을 1m 또는 1m 50㎝의 거리에서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짐으로서 강사의 그림자를 예방하고 보드 전체에 선명한 화면을 시연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형광등이 환하게 밝혀진 시연장에서도 화면의 글씨가 선명하게 보였고 칠판 프레임에 설치된 적외선 센서를 통해 컴퓨터만 켜면 언제 어느 때나 전자칠판으로 변모, 손과 펜 등 어떤 도구의 터치로도 판서를 할 수 있었다.

또 한 번의 화면 터치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이 됐고 강조해야 할 부분만 별도 시연도 가능했다.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의 기본적 기능도 갖췄다.
“규격은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합니다. 학교나 학원, 일반 회사 회의실, 교육장소, 관공서 강당, 교회 대형 스크린 등에서 활용도가 높고 배면 무반사 스크린은 호프집, 커피숍, 쇼윈도 유리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김 대표의 말 속에서 자신감이 엿보였다.

김 대표는 “욕실 칸막이 유리와 같은 기존 무반사 유리는 표면이 너무 거칠어 건축용으로만 사용됐다. 칠판으로서의 기능을 위해 잘 써지고 잘 지워지는 기술을 접목한 것이 포인트”라며 “이 기술은 스마트 폰 화면 유리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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