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바닥 다지고 하반기 이후 반짝 ‘햇빛’… 대형주 중심 장기투자 계획 세워라
상반기 바닥 다지고 하반기 이후 반짝 ‘햇빛’… 대형주 중심 장기투자 계획 세워라
대전 3개 은행 PB센터가 전하는 올해 경제 전망 및 재테크 전략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01.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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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른 어느 때보다 자산운용에 있어 가장 힘든 때가 아니었나 싶다. 저금리 영향으로 시중금리가 연 3% 초반대까지 떨어져 예금은 재산증식 수단으로서 재역할을 하지 못했고, 경기 부진으로 부동산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증시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해 개인투자자들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또한 각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발굴하기는 여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만 작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마켓 채권 시장이 호황을 이뤄 일찌감치 이곳에 눈을 돌린 투자자들은 양호한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대전 하나·신한은행 PB센터 및 국민은행을 찾아가 2013년 경제 전망과 재테크 요령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경제, 작년보다 높은 성장세… 회복속도는 제한적
올해 국내 경제전망에 대해 3개 은행은 대체로 작년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상존하는 불확실성 등으로 회복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정 하나은행 둔산PB센터장은 “세계경제는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와 주요국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완만한 바나나형 회복에 그칠 것 같다”며 “국내 경제도 글로벌 금융환경개선으로 수출 반등이 예상되지만 가계부채 및 주택시장 부진에 내수회복을 제한해 잠재성장률 수준의 기술적 반등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인조 신한은행 대전PB센터 팀장은 “세계경제는 작년보다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경제는 기본적으로 중국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G2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정부 출범과 함께 내수부양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로 유입돼 주식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송인조 팀장은 다만 중소기업들은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한해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럽 특히 그리스 사태 진정과 미국과 중국의 내년 경제지표를 예상했을 때 세계경제는 점차 개선되겠지만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 같다”며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만큼 해외시장 움직임에 즉각 반응한다. 또한 불확실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강한 회복세는 보이기 어려울 뿐더러 외부충격에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증시 ‘N자형’ 예상… 코스피 2300포인트 찍을까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 3개 은행은 대체로 상반기까지 조정을 받다가 하반기로 가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정 하나은행 둔산PB센터장은 ‘N자형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을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은 수출입 의존도가 높고 증시도 외국인에게 개방돼 있어 국내 변수보다 해외시장의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상반기에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등에 따른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유동성랠리 성격의 상승흐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인조 신한은행 대전PB센터 팀장은 “미국의 재정절벽,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경제정책 등 대외변수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 같다”며 “국내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정책과 글로벌 유동성의 국내 유입에 따라 1800~2300포인트 사이에서 코스피지수가 움직일 것같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곳곳에 지뢰밭이 있지만 미국·중국의 경제지표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유럽 재정위기도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 같기 때문에 하반기 코스피지수 적정주가는 2350포인트에서 최대 2500포인트까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절세형·채권형 상품 관심 클 것… 주식 투자도 기대해 볼 만
재테크 시장 전망에 대해 김유정 하나은행 둔산PB센터장은 “당분간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절세형 상품과 채권형상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인조 신한은행 대전PB센터 팀장도 “국내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재테크 기대수익률이 5~6%대의 중수익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채권시장은 추가수익을 내는 것은 다소 힘들어 보이지만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우량주·성장주 투자를… IT주도 주목하라
증시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IT주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김유정 하나은행 둔산PB센터장은 유가와 금 등 실물투자보다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대형 우량주 중심의 장기투자를 권했다. 그는 이어 소비재와 IT, 헬스케어 등 종목을 추천했다.

송인조 신한은행 대전PB센터 팀장은 이익증가율이 높은 성장주 투자를 권했다. 그는 또 “미국의 양적완화 효과 가시화·새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 부양주 위주의 투자도 눈여겨 볼만 하다”며 IT·전자장비 부품주·소프트웨어·자동차 등 경기민감주를 예로 들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제철 등을 추천했다.

금융상품은 ELS 및 해외채권형 펀드 관심을
3개 은행은 대체로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정형 상품을 추천했다.

김유정 하나은행 둔산PB센터장은 국내 블루칩유형의 펀드 및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펀드에 일부자금 추가 입금 및 신규 가입을 권했다. 그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군으로 해외채권형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채권형 펀드의 경우 단기 뿐만 아니라 장기성과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이일드펀드나 이머징마켓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또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로 투자기회가 발생하면서 리츠에 대한 인컴펀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식형 상품의 경우 분할 납입을 기초로 인덱스펀드에 꾸준한 납입을 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송인조 신한은행 대전PB센터 팀장은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증시가 불안한 가운데 저금리까지 겹쳐서 돈을 굴릴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다”며 “올해는 지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특정지수나 종목 등 기초자산이 일정 범위내에서 움직였을때 수익을 지급하는 주가연계증권(ELS), 그 중에서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비한 월지급식 ELS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주식 등 가격상승에 따른 차익보다는 채권, 리츠, 고배당주 등에 투자해 일정기간마다 이자 또는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인컴펀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며 “실물자산에서는 양적완화 등 유동성 공급에 따른 금 투자도 지속적으로 관심받는 투자처”라고 밝혔다.

송 팀장은 또 “지난해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채권 시장이 호황을 이루었으며 양호한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며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가격거품이 있는 해외 우량채권을 제외한 하이일드 및 이머징 채권시장은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처럼 폭발적으로 자금이 몰리는 시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재정절벽과 유럽의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신흥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현지통화표시 채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일드 채권도 몇 년째 강세이기 때문에 투자해 볼만 하지만 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안정적인 인덱스 펀드나 ELS, ETF 등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PB센터 방문 고객, 어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을까
대전지역 PB센터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위험성이 높은 상품에 대한 과감한 투자보단 안정적인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정 하나은행 둔산PB센터장은 “2013년 세제 개편안에 따른 기존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들의 축소가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감안해 비과세 상품을 선정,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인 수익을 고려한 장기 비과세 투자 자산으로 분산투자 함으로써 자산구성의 안정성을 기하고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조 신한은행 대전PB센터 팀장은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금액이 2500만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되고 비과세 상품의 폐지 및 요건 강화로 작년 한해 즉시연금과 10년 이상 장기 저축성보험의 판매금액이 전년대비 5~6배 이상 급증했다”며 “고객들은 정기예금에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한은행 PB고객들은 ▲원금보장을 해주면서 일정 조건 달성시 수익률이 정해지는 파생결합증권(DLS)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일정 조건 충족시 7~8% 수익 제공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안정적 수익을 제공해주는 해외 하이일드 채권 ▲안정적으로 수년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골드 투자 ▲안정적이면서 매월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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