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
버려야 할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
詩 읽는 아침│문현미 作 '우리가 별이 되어'
  • 김영수
  • 승인 2013.01.0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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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빙의 겨울강 아래
희망으로 뜨거워지는
물너울의 어깨춤 소리 듣는다

그 물 천 년을 흘러
굳게 닫혀진 그대 성문에 다다르면
빽빽한 인습의 그물이 걷히고
기다림으로 웃자라난 꽃나무에서
어린 씨방이 톡 - 토옥
백설 같은 꿈을 토해낸다

우리가 만난
제일 높은 하늘에서
일제히 원을 그리며 퍼지는
사랑보다 깊은 사랑의 메아리

우리가 별이 되어 떠오르는
소리, 쩡 ·쩡 ·쩡.

▲ 김영수
나이가 든다는 것은 현명해 진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새해가 되어 서로들 덕담을 나눕니다. 모두 한결같이 건강 하자는 얘기 들입니다. 작년 말에 갑자기 패혈증으로 돌아가신 ‘신바람 박사’의 얘기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헌데 어디 그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늘의 뜻이라고 해서 하늘에 맡겨버립니다. 인간의 한계를 말하면서도 그것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정작 버려야 할 것과 버리지 않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데 서투릅니다.

미국의 수필가였던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이상 볼 것이 없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나이를 본다.” 나이는 화살 같은 세월의 흐름을 알려주는 기호가 아니고, 우리의 삶은 늘 진행형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더욱더 사랑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깝게도 새해 아침부터 자살 소동이 엄동설한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사람은 늘 마음이 젊어집니다. 세상의 모든 진리는 잘 죽는 것을 깨닫는 것이고, 잘 죽는 것은 결국 오늘을 잘 사는 것에 대한 여정입니다. 나이는 나이를 느끼는 만큼 나이를 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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