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시중은행들의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지역 고객 유치를 위한 은행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가장 먼저 지역수장을 교체한 곳은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전임 박종덕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 관계로 교체가 보다 빨리 이뤄졌다. 박 대표 후임으로 충청사업본부를 맡게 된 인사는 함영주(56) 대전영업본부 상무로 승진했다.
함 신임대표는 충남 부여출신으로 강경상고,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며 금융권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은행 시절 기업분석부 조사역, 영업부 부부장, 수지지점장을 거쳤으며 하나은행에서는 분당중앙지점장, 가계영업추진부장, 남부지역본부장, 충남북영업본부 부행장보 등을 역임했다.
함 본부장과 함께 대전영업본부장과 충남북영업본부장도 새얼굴로 바뀌었다.
송귀성(54) 충남북영업본부장이 대전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유성준(52) 대전 관저동지점장이 송 본부장 뒤를 이어 충남북영업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충청권을 이끌 새로운 진용이 탄생했다.
송 본부장은 대전 출신으로 충남상고를 졸업했고 갈마동지점장, 충청영업추진부장, 관저동지점장, 둔산지점장, 대전영업부장 등을, 유 본부장은 대전고와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청주중앙지점장, 대전시청지점장, 도마동지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농협경제지주로 분리 출범한 농협도 지난 1일자로 충남본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에 김병문(55) 본부장을,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에는 윤동기(54) 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 본부장은 전체적인 사업을 관장하고, 윤 본부장은 은행영업에 집중한다. 철저한 사업추진 역량과 차별화된 영업마인드에 초점을 둔 맞춤형 인사라는 게 농협의 얘기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3일 열린 취임식에서 “변화를 두려워말고 과감히 헤쳐 나가자”고 직원들에 주문하고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농업·농촌·지역사회와 농협이 함께 동반 성장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업인과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일등 충남농협’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홍익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6년 농협에 입사해 경기 광주군지부를 시작으로 기획조정실 대외협력팀장과 성정동지점장, 농민신문사 편집국장, 농협중앙회 업부지원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윤동기 본부장은 “지금 농협은 시대적 변화의 중심에 서 있으며 국민과 농업인들로부터 농업ㆍ농촌을 위한 더 많은 변화와 분발을 요구받고 있다”며 “모든 직원들이 힘을 모아 고객본위·혁신추구·상호신뢰를 핵심가치로 고객과, 지역사회로부터 절대 신뢰받는 ‘사랑받는 일등 민족은행’ 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덕수상고와 동국대 회계학과, 서강대 대학원(경제학석사)을 졸업했으며, 지난 7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중앙회 자금기획팀장, 강남중앙지점장, 양재대기업RM센터장 등의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KB국민은행도 1일자로 충청서지역본부장에 홍학기씨, 충청동지역본부장에 홍완기씨를 각각 승진 발령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충청서지역본부는 서구와 충남지역을, 충북에 있는 충청동지역본부는 대전 동구, 중구, 대덕구, 유성구와 충북지역을 각각 관장한다.
홍학기 본부장은 경기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7년 국민은행과 인연을 맺은 뒤 자금부, 비서팀 조사역, 수원팔달지점 지점장, 준법감시부 부장, 평촌범계지점 지점장, 철산역지점 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