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건설과 금성레미콘, 정보철강, 에코그린, 과학중기 등 5개 업체 대표 등 20여명은 23일 오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 정문 앞에서 ‘공사대금 지불 요구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2011년 7월 공사가 착공된 충북 오창 BINT융합연구소 신축공사 현장 하도급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들이 주장하는 체불 공사대금은 청송건설 8000만원, 금성레미콘 3000만원, 정보철강 5000만원, 에코그린 2400만원, 과학중기 1000만원 등 모두 1억 9400만원 이다.
당초 이 공사는 대전지역 업체인 (주)건호공영이 61억여원으로 수주해 공사를 해왔으나 지난해 하반기 건호공영이 부도로 폐업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또한 “다른 공공기관 발주처는 하도급업체들이 공사대금을 잘 받고 있는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확인까지 하는데 기초연구원은 별다른 확인도 하지 않았다”라며 “공사가 중단된 지난해 9월 건호공영으로부터 받은 채권 양도양수 자료를 제출하고, 11월 책임자를 면담했을 당시에는 ‘시간을 달라’고 했다가 지금에 와서는 아예 해줄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분통이 터진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는 “당시 제출한 채권 양도양수 자료를 승인했으면 해결이 됐을 텐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다른 공사현장도 문제가 되고, 채권 압류액이 30억원으로 불어나니까 이제는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조금 있으면 설도 돌아오는 만큼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반드시 설 전에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기초과학연구원 강재윤 홍보팀장은 “이미 원도급자인 건호공영에 지난해 6월분까지는 공사대금을 지급한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어떻게 해줄 방안이 없다”며 ‘다만 업체들이 9월까지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9월분 공사대금은 공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살펴본 뒤 법률적인 자문을 거쳐 법원에 공탁을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팀장은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공사 진척 상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현장관리를 해온 것을 확인했다. 원도급 업체에 대해서는 관리를 하지만 하도급 업체들에 대한 관리까지 우리가 해야 되는지는 확인해 볼 사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