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한화이글스가 또다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팬들이 돌아서고 있다. 김성근 감독 집권 2년차 ‘팬심 이반’이다.
김 감독을 향한 팬들의 사퇴 요구는 이미 시즌 초반이던 4월부터 있었다.
그럼에도 상당수 팬들이 묵묵히 팀을 응원하면서 한화 팬들은 ‘부처’로 불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제 부처의 인내심에 한계가 온 듯하다. 팬들은 더 이상 팀과 감독을 하나로 보지 않고 이들에 대한 사랑을 분리하고 있다.
시즌 초중반까지 김 감독에 대한 사퇴요구였다면 이젠 구단에 대한 경질요구로 바뀌었다.
일부 팬들은 홈구장은 물론 가을야구가 진행되고 있는 다른 구장, 그리고 한화그룹 본사 앞까지 찾아가 경질 및 사퇴요구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 본사 건물 앞은 불과 2년 전만해도 ‘회장님, 한화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김성근 감독뿐입니다’라는 1인 시위가 있었던 곳이다.
이제 팬들은 그곳에서 ‘김성근 경질이 한화 구원의 답’이라고 외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개 구단 중 연봉 총액 1위로 올 시즌을 시작한 한화의 우승을 점쳤던 이도 적지 않았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지금의 ‘김성근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한화 팬심은 비단 부진한 성적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야구계와 언론, 그리고 팬들의 분석이다.
김 감독의 전근대적인 훈련과 선수기용으로 인한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책임을 감독에게 묻고 있다. 또 거액을 들여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고도 “선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감독에 대한 실망도 크다.
한 야구인은 “지금 한화 팬들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당장의 상실감도 있지만 팀의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진단했다.
1년 임기가 남은 김 감독이 자진 사퇴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부처’의 팬심도 돌아서게 한 한화가 감독의 거취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실기를 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거세다.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영입시위는 다 가리고한다
김성근 팬들의 자작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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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시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