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출신? "대전에서 태어났어요."
영동출신? "대전에서 태어났어요."
똑똑! 근황토크 | ③ 최연혜 새누리당 대전서을당협위원장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02.08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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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딸로 태어나 받은 혜택을 지역과 국가를 위해 환원하겠다.”
최연혜 새누리당 대전서을당협위원장은 1일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내가 받은 혜택을 절감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대전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한 봉사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또 “그동안 정치를 개인의 것으로 활용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한 봉사로 바뀌어야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 좀 더 공정하고 깨끗한 여성 정치인의 역할이 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딸 이라고 했는데 고향이 충북 영동으로 되어 있다.
아버지 고향을 따라 원적이 영동으로 됐다. 대전에서 태어나 원동초와 대전여중·대전여고를 나왔다. 지난해 총선에서 처음 청치에 입문해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서울대 졸업 후 10년 간 독일 유학 기간을 빼면 1997년 한국철도대학 교수로 시작해 철도청 차장, 한국철도공사 초대 부사장 등을 지내며 계속 대전에 있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큰 지지율을 얻지 못했다.
한국철도대학 총장 임기를 마치고 2월 말에 대전으로 내려와 3월 9일 서구을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 선거운동을 한 달밖에 못했다. 하지만 철도가족들과 여중·여고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짧은 시간 득표율이 높일 수 있었다. 나름 선전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정치에 입문하고 달라진 점은?
정치를 잘 모르고 나오다 보니 졌을 때 대비가 없었다. 그동안 내 위치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한다고 생각했는데 국민들의 현실은 잘 몰랐던 것 같다.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 많이 돌아다니고 만나면서 시민들의 삶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대전에 뿌리를 박고 그동안 내가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계획이다. 

-朴 당선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나.
여성 정치인이 적다보니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데 특별한 인연은 없다. 다만 철도정책에 관해서는 계속 조언을 드리고 있다. 대선기간 국민행복추진위원으로 철도관련 공약들을 많이 반영해 충청권 광역철도망, 대전역세권 개발, 남북철도연결, KTX 의정부 연장 등 전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었다.

-2003년 참여정부 인수위 참여 등 정체성 논란이 있는데.
철도정책 전문가가 드물다 보니 여야를 막론하고 철도문제에 관해서는 자문을 많이 했다. 김영삼 정부는 물론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정책에 참여했다. 공사화 전환을 위해 노무현 정부 시절 인수위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자문위원으로 해놓고 한 번도 안 불러 오히려 아쉽다. 철도분야 전문가로서 국가발전을 위해 어느 정부든 적극 개입해 아이디어와 소신을 관철시키려 노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정치가였다면 정체성을 지켰겠지만 전문가로 활동하며 스스로 원칙과 소신을 바꾼 적은 없다.

-대전 서구의 가장 큰 현안은?
세종시가 개발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당장 아파트값부터 떨어지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자녀 교육만 끝나면 세종시로 이주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 공동화가 심각하다. 앞으로 5년 사이 1조 원 가까운 돈이 투자되는데 예산부터 게임이 안 된다. 세종시로 가는 돈을 광역경제권으로 묶어 대전시로 끌어들여야 한다. 또 서구을 지역은 80%가 아파트인데 시의 지원이 전무하다. CCTV 마저 공동주거비로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구조를 도보환경에 적합한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교통전문가로서 앞으로 대전발전 방향을 제시하자면.
대전과 세종은 20-30㎞ 밖에 떨어지지 않아 중복투자가 쉽지 않은 만큼 묶음으로 가야한다. 이런 측면에서 오송-청주공항-세종시를 연계하는 광역 교통망 건설이 대전발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또 선진국들의 신교통시스템을 보면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도시관광과 접목시키고 있는데, 대전 도시철도 2호선도 선로 및 구조물을 예술적으로 만들고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아파트 등 도시디자인을 새롭게 바꾸면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엔 중국진출을 원하는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을 교두보로 삼고 싶어 한다. 교통의 중심인 대전에 이러한 외국계 기업을 유치하면 일자리 확대는 물론 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이제 세계는 국가 간 경쟁이 아니라 도시 간 경쟁으로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는데, 대전이 이런 흐름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다음 시장의 역할도 바로 이런 것들이 되어야 한다.

-여성 정치인이 가지는 장점은?
여성들이 조금 더 공정한 것 같다. 법을 안 어기려고 노력할뿐더러 부패할 틈이 없었다. 기존 정치인이 돈을 받으면 ‘원래 그러니까’하고 별로 욕을 안 하지만 만약 내가 돈을 받는다면 ‘저런 사람까지 저렇게 한다’고 실망을 주게 될 것이다.

깨끗한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서 함께 도와줘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덕분에 정치에 관심이 없던 분들이 많이 동참하고 있다.

-앞으로 정치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정치를 개인의 것으로 활용한 경우가 많았는데 정치는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한 봉사로 바뀌어야 한다. 정치, 너무나 중요하다. 개인이 잘못하면 그걸로 끝나지만 정치가 잘못되면 나라의 운명이 바뀐다. 정치를 큰 이권이 생기는 곳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시민들에게도 복지관 봉사도 좋지만 정치도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 생각해 함께하자고 호소하고 설득하고 있다. 국민들이 부패했다고 멀리하는 게 아니라 참여하고 싶은 정치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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