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적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A씨. 2년 전에도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그는 ‘마취 때문에 또 소변줄 달고 밥도 못 먹겠구나’며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수술이 끝난 뒤,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는 말이 들려왔다. 소변줄도 낄 필요도 없었다. ‘말초신경 차단술’이라는 마취술 덕분이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방승욱 교수팀은 무릎관절경, 무지외반증, 하지정맥류, 발목골절 등 하지 관련 수술에 수술 부위의 감각 지배 신경을 차단하는 ‘말초신경 차단술’을 시행하고 있다.

‘말초신경 차단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무릎 아래쪽 말초신경만을 차단하는 마취술로, 하반신 및 전신 마취 시 발생할 수 있는 혈압저하, 심장박동 저하 등은 물론, 호흡계 합병증까지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척추 마취 후 나타나는 두통, 마취제로 인한 배뇨 곤란, 적은 통증, 수술 직후 이동 및 식사가 가능한 점 등 많은 장점이 있으나 그동안 고난도의 마취술이라 국내에서는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

방승욱 교수는 “대전성모병원은 환자 상태, 수술 범위, 수술 시간, 재활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최선의 마취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며 “고난도이지만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적극적으로 마취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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