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기자들이 본 최문기 장관은...
대덕특구 기자들이 본 최문기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 미래부 수장 내정... 일단 “긍정” 속 “중량감 떨어진다” 지적도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3.03.1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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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R&D특구 기자들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한 최문기(62) KAIST 교수에 대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윈장 시절의 치적을 들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최 장관 내정자가 수 십 년 동안 대덕특구에서만 생활해온 만큼 미래창조과학부와 같은 거대 조직을 잘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현재 대덕특구 기자단에는 전국지와 지역지 기자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자 가운데 최 장관 내정자를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실정. 최 장관 내정자가 기자들과 자주 만날 수 있었던 기간이 ETRI 원장 시절인 2006~2009년까지 3년에 불과한데다 현재 출입하는 기자들의 경우 대부분 출입한지 얼마돼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대덕특구에 출입한 기자들은 최 장관 내정자가 ETRI 원장시설 미래부서 신설, 신 르네상스 주창 등 박근혜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일들을 선도적으로 이끌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모 신문사 기자는 “최 장관 내정자는 ETRI에 미래부서를 처음으로 만들었고 기술이전과 관련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 르네상스를 주창했던 인물”이라며 “R&D도 잘했지만 연구원도 현장에 가봐야 한다며 연구원들로 하여금 현장을 방문토록 할 정도로 연구나 기술이전 프로세스도 잘 관리해 체계화하는 등 능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문사 기자는 “IT융합에 적극적인 것은 물론 중소기업 지원을 첫 시도 하는 등 연구성과에만 집착하지 않고 사업화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도 힘쓴 것으로 안다”며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원장과 교수로써 현장과 이론을 함께 겸비한데다 IT융합, 중기 지원 등 현 정부 코드와도 맞아 발탁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인간적인 면에 대해서는 “성품이 우직하고 소탈하다. 추진력도 있다. 키가 크고 손도 커서 처음 인상은 겁먹게 보이지만 만나보면 가슴 속에 그린필드가 ‘쫙’ 펼쳐져 있는 느낌이 든다”고 추켜세웠다.

다만 기자들 사이에서는 미래부 같은 큰 조직을 이끌기에는 “중량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대덕특구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한 만큼 부처간 조율과 조정이 필요한 미래부를 원만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한 기자는 “오랫동안 대덕특구에만 있었던 만큼 과학기술적인 마인드는 높지만 갈등을 조율하고 조정하는 거대 행정조직을 잘 이끌어나가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촌평했다.

한편 최 내정자는 경북고 출신으로 서울대 응용수학과를 졸업했고, 한국통신학회 부회장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를 지낸 정보통신 전문가로,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격이었던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최 내정자는 ETRI에서 21년간 근무한 뒤 1999년 부터 7년간 ICU(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했으며, 2006년 11월부터 2009년 11일까지 ETRI 원장을 거쳐 현재 KAIST에서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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