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매달 시험... 안쓰러운 대전 초·중생
자칫 매달 시험... 안쓰러운 대전 초·중생
시교육청 올 학력평가 실시계획... 전교조 “학력경쟁 부채질”
  • 천지아 기자
  • 승인 2013.03.15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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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치러졌다. 이른바 교육계 논란의 중심에 선 ‘일제고사’다. 한 날 한 시에 전국의 학생들이 같은 시험 문제를 풀고 평가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전교조는 “그렇지 않아도 경쟁 위주의 입시교육이 심한데 일제고사라는 획일적인 시험으로 학생·학교를 평가하고 줄 세우는 교육은 그만하라”며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굿모닝충청>이 대전시교육청의 ‘2013학년도 학력평가 실시 계획’과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봤다.

초등학생 “매달 시험보게 생겼네”
대전지역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 중학교 전 학년 학생들은 지난 7일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치렀다. 새 학년이 시작된 지 나흘 만에 일제고사를 치룬 것이다.
대전교육청의 ‘2013학년도 초․중학교 학력평가 실시 계획’을 보면 올 한해 꽤 많은 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1년에 최소 서너 번, 기초학력 향상도 평가까지 합하면 일곱 차례나 전집형 일제고사를 본다. 여기에 학교 자체 시험까지(1년에 네 번의 중간·기말고사 등) 포함하면 아이들은 거의 매달 시험을 치루게 된다.
더욱이 전국 교육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6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는 학교별로 비상이다.
4월 초만 되면 거의 모든 학교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중단하고 ‘학업성취도평가 대비 모드’로 전환한다. 시험을 위한, 점수를 잘 받기위한 주입식 학교 교육이 강요되고 있는 것이다.

전교조 “비교육적 일제고사 폐지”
전교조 등 교육계 관계자들은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일제고사 시행을 규탄하기 위해 시험이 치러졌던 지난 7일 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날 김영주 대전지부장은 “새학년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제고사 때문에 학생들이 문제풀이 수업을 강요당하고, 학교간 학생간 학력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며 “비교육적이고 획일적인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교사들은 대전교육청이 타 시·도에 비해 일제고사를 확대하는 등 학력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전교육청은 지난 7일 진단평가에서도 대상이 아닌 중학교 3학년의 시험을 자체 출제했고, 6월 25일로 예정된 ‘중3 대상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중학교 1, 2학년을 추가했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대전교육청이 시험 대상을 임의로 확대하면서까지 시험을 보도록 하는 것은 6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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