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청양 재선거 새누리 후보는 이미 이완구?
부여·청양 재선거 새누리 후보는 이미 이완구?
親이완구 김태흠 의원 공심위 배치… 공천탈락시 후폭풍도 부담감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03.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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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를 40일 앞두고 새누리당이 14일부터 16일까지 후보자 접수에 들어간 가운데 다음주 초 면접 등 본격적인 후보자 압축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새누리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회자될 정도로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의 당이 강세를 이어온 만큼 8명에 달하는 여당소속 예비후보들이 1차 관문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김홍조 전 한나라당 부여지구당위원장, 박종선 전 육군사관학교장, 박남신 한국승마방송 대표,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영애 전 국회의원, 이완구 전 충남지사, 이진삼 전 국회의원, 홍표근 전 충남도의원 등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이미 이완구 후보로 공천이 굳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선 의원에 도지사를 지내는 등 그동안의 활동과 영향력을 뛰어넘을 후보가 마땅히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여겨지던 김무환 전 부여군수가 이 전 지사 지지선언과 함께 불출마를 결정했고, 김진환 전 서울지검장 역시 초반부터 이 전 지사의 파괴력에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이 전 지사는 꾸준히 친박세력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로 각별한 관계를 쌓아온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공천심사위원에 임명되면서 ‘공천은 이미 따 놓은 당상’ 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으로서도 공천을 주지 않을 수 없는 부담이 있다. 이 전 지사의 지역 내 지분과 영향력이 막대한 만큼 만약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제3의 지역정당 창당 또는 안철수 신당행의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정된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출신과 선진당 출신 예비후보간의 당내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선진당 출신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할 경우 집단 탈당을 감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만약 이 전지사가 심대평 전 대표 등과 손을 잡는다면 새로운 지역정당 창당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위기상황을 자초하는 꼴이 된다. 좋든 싫든 이완구 전 지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앞으로 있을 공천과정에서 당이 드러내놓고 이 전 지사로 몰아갈 수는 없지만 경선이든 여론조사든 후보자 선정방식이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역 내 한 정치권 인사는 “부여·청양 선거구에 나름 경쟁력을 갖춘 새누리당 후보들이 많지만 이완구 전 지사를 뛰어넘기는 힘들 것” 이라며 “이 전 지사의 충청권 지분과 영향력을 고려해볼 때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심각한 후폭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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