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대전지부-대전시교육청 ‘옥외전광판’ 날선 공방
전교조대전지부-대전시교육청 ‘옥외전광판’ 날선 공방
“설동호 교육감 치적 홍보용” 잇단 성명에 “근거도 없는 주장”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7.04.13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그동안 교육행정을 지적하는 전교조대전지부의 잇단 성명에도 잠잠하던 대전시교육청이 “설동호 교육감 사전선거운동”, “치적 홍보사업” 이라는 말까지 나오자 결국 발끈했다.

전교조대전지부는 지난 달 30일에 이어 13일 연이어 “대전시교육청 앞 대형 LED 옥외 홍보 전광판 설치 계획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13일 성명을 통해 “대전시교육청이 가로 7m, 세로 4m에 달하는 대형 LED 전광판 설치에 쏟아 붓는 돈은 4억 4000여만 원에 달하고, 이를 유지하는 데에도 연간 수천만 원이 들어간다”며 “이런 불요불급하지 않은 치적 홍보사업에 엄청난 시민혈세를 쏟아 붓는 게 과연 타당한지 되돌아볼 일” 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보 전광판은 지역 주민과의 소통보다는 교육청의 일방적인 선전·홍보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고, 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 등 민주적인 의사수렴 과정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서는 “설치비만 5억 원이 넘는 이 사업은 전형적인 혈세낭비이자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며 “이와 관련 교육계와 시민들도 ‘교육감은 대전교육 혁신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재선에만 혈안이 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충북교육청은 기존의 전광판마저 운영비와 민원 등을 이유로 폐기했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전시교육청은 13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전교조 주장을 조목조막 반박했다.

교육청은 “설치도 안 된 전광판에 마치 치적 홍보를 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근거도 없는 얘기” 라고 꼬집고 “전광판 운영은 교육정책과 교육현장의 다양한 활동, 교육수요자 및 시민의 알권리 확대와 소통을 위한 것으로, 공직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사항만 홍보할 예정”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대전시교육청 운영조례에 따라 예산편성 방향에 대한 의견 제출 및 예산편성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전광판 사업 심의기능을 수행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 뒤 “이미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확정된 사업” 이라고 일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