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행정수도’ 세종, 국제도시를 준비할 때
[노트북을 열며] ‘행정수도’ 세종, 국제도시를 준비할 때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7.04.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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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두 세종시 본부장

[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한국 행정기능이 집중돼 있는 세종시. 주요 중앙부처가 몰려 있다는 점에서 ‘외견상’ 행정수도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각 대선주자들에게 ‘세종=행정수도’를 헌법에 명문화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부를 비롯한 미이전 중앙부처의 세종이전과 미진한 자족기능의 대폭 확충 등을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유력대선후보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전하겠다.  행정수도의 꿈을 실현하겠다” (문재인·대전‧충청 정책 발표)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하는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이전하겠다” (안철수·국회 정치공약 발표)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종시는 행정수도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과 자족기능 확충, 인구유입만으로 세계 유수 도시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잘 짜여진 멋진도시를 만들어 놓고도 세계와 교류하지 않으면 ‘우물안 명품도시’로 머물 수밖에 없다.

수년전 필자가 해외(남미)거주시 경험을 회고해보면, 한 도시가 전 세계에 알려지기 위해서는 수십년 이상의 노력도 부족하다.

당시, 그 나라의 지식인층이라고 할 수 있는 변호사들을 만날 일이 있었다. 그들은 한국을 안다고 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는 수도 ‘서울’이라는 명칭뿐이었다. 한국의 수도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이나 위상은 알지 못했다. 한나라의 수도도 이름만 알정도이니 다른 지방도시에 대해 알아주길 바란다는 것은 지나친 기대였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대화였다. 국가차원의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한 만남이었다.

국가를 대표할 ‘행정수도’ 세종은 어떤가?

지난달 이춘희 시장을 비롯한 세종시관계자들은 호주와 말레이시아 행정수도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캔버라·푸트라자야 관계자들과 도시계획·도시 현안·역점 시책 등을 논의했고 개발과정 노하우 등을 공유키로 했다. 캔버라에선 세계수도연합에 세종시 가입을 제안받기도 했다.

푸트라자야에서는 우호협력 MOU 체결외에 양 도시에 상대 국가 상징공원을 조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6월에는 상징공원 조성에 대한 실천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한 이래, 타국의 행정수도와 가시적인 교류성과물을 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특히, 호주에선 세종시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슬기 호주수도준주(ACT) 주의원은 의회에서 세종시를 알리고‘캔버라-세종’간 유대관계 증진을 촉구하는 연설을 함으로써 ‘정말로’ 낯선 도시 세종을 캔버라에 알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출범 5년의 세종은 인구와 각종 인프라 등 많은 부분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교류분야에서 걸음마수준이다. 시청조직내에 국제협력을 전담하는 '과'가 없다. 심지어 '계'차원의 조직조차 없다.

 ‘의회협력계’에 영어와 중국어를 통번역하는 실무자를 포함해 3~4명이 일하고 있을 뿐이다.

인근 광역지자체인 대전시가 30여명의 인력을 두고 '실'수준에서 국제업무를 다루는 것과 차이가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교류 물꼬가 쉽게 터지지 않고 있다. 중국과 푸트라자야 정도만이 관계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시 출범초기라 대민업무 등에 중점을 둔다고는 하지만, 1년 1~2번에 그치는 해외교류 사업은 부족한 면이 있다. 광역지자체로 ‘행정수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외국 선진도시들과 교류하고 '행정수도'세종을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홍보하는 일은 위상제고차원에서 필수적이다. 


자매결연 등 국제교류의 성과는 최소 5~6년이 지나야 나온다. 지금부터라도 좀더 적극적인 세종알리기에 나서야한다. 세종시를 국제도시로 만들기 위한 세종시 수장의 의지와 전략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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