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서 판매한 진로 참이슬 소주에서 경유가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제조과정에서 유입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8일 수사 중간결과 브리핑을 통해 소주 생산과정에서는 경유가 유입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제조과정에 대해 해당 공장을 방문, 수사를 벌인 결과 공병 반입부터 세척, 주입, 검수, 출고 등 모든 공정에서 경유가 유입되거나 세척이 미흡해 경유가 병 내외부에 잔존할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장 내 경유 사용처 2개 시설도 제조 시설과 떨어져 있어 경유가 소주병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어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물류센터, 주류도매상, 음식점에 이르는 유통 과정도 조사했지만 지금까지 경유가 유입될 만한 상황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의혹 해소를 위해 소주병에 경유 성분이 유입된 경로를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일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참이슬을 마시던 소비자가 소주병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경찰은 이들이 마시던 소주와 식당에서 보관 중이던 소주 등 총 15병(미개봉 11병, 개봉 4병)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를 했고, 국과수는 8병의 내·외부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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