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고암의 프랑스 제자
대전 찾은 고암의 프랑스 제자
앙드레 크넵 교수, 스승 숨결찾아 이응노미술관 방문
  • 천지아 기자
  • 승인 2013.04.09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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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암 이응노 화백의 제자인 앙드레 크넵(André Kneib)씨가 8일 이응노미술관을 찾았다.
▲ 이응노미술관 기획전을 둘러보는 크넵 교수.
[천지아 기자] 8일 대전이응노미술관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제자인 앙드레 크넵(André Kneib) 프랑스 국립동양대 교수.

그는 고암이 지난 1964년 파리 세르누쉬미술관 내에 설립한 동양미술학교 졸업생으로, 1970년대 고암에게서 작품을 배웠다.

이날 크넵 교수는 미술관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추억을 전하며 “내가 가장 존경하는 스승이 바로 고암 이응노”라며 “선생님이 등 뒤에서 제 손을 잡고 그림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 느낌과 뜨거운 예술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증작품전 2007-2011’을 관람하면서 “전시장이 마치 ‘고암을 위한 방’처럼 느껴진다. 책꽂이에 책이 있으면 자유롭게 꺼내서 볼 수 있듯 내가 보고 싶은 그림을 꺼내어 볼 수 있게 구성한 전시 방법이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프랑스에서 중국미술사를 가르치고 있는 크넵 교수는 “중국에 갈때도 ‘나의 스승은 한국인 고암이며, 고암의 예술세계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스승을 존경한다”며 “전통적인 서예를 넘어 콜라주, 타피스트리, 조각 등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는 고암의 예술 세계는 언제봐도 경이롭다”고 말했다.

이날 일행을 맞은 이지호 관장은 “아무리 고암의 제자라도 진심에서 우러난 존경심이 없으며 이 먼 곳 까지 찾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응노미술관이 점차 고암의 성지처럼 인식되고 있고, 또 여러 제자들이 하나둘씩 찾고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 이지호<사진 왼쪽> 관장이 크냅 교수 일행에게 작품을 설명해주고 있다.

한편,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증작품전 2007-2011’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이응노미술관에 기증된 고암의 대표작품 533점을 한 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관람객의 호응에 힘입어 5월 19일까지 연장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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