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강성모 총장 출범 그 후...
KAIST 강성모 총장 출범 그 후...
취임 한 달 반... 듣고 또 듣고, 이제 큰 그림 그리기 ‘시동’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3.04.1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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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강성모 총장은 취임사에서 KAIST가 앞으로 실현할 5대 가치로 ‘끊임없는 지식창조와 활기찬 진보 및 전진, 온전함, 영속성, 신뢰’등을 제시했다. 특히 강 총장은 “총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며 학교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리고 한 달 반이 흘렀다. KAIST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이다. 외부적으로는 조용하게 비쳐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게 KAIST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강 총장의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이는 쉽게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강 총장은 현재 학교 구성원과 소통 중이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각 단과대학과 실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하루하루 KAIST의 내일을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자신이 단언했던 ‘총장실 개방’을 통해서도 많은 이들을 스스럼없이 만나고 있는 중이다.

KAIST 한 관계자는 “현재 KAIS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펴기보다는 항상 귀를 열어놓고 들으려 하고, 조용하면서도 의지가 강한 강 총장의 리더십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강 총장은 최근 두 개의 공식적인 결정을 내렸다. 부총장과 처장급 인사 발령이다. 부총장은 모두 물갈이를 단행했다. 3명의 부총장이 새롭게 임명됐다. 처장급도 30% 이상 갈렸다. ‘새 술은 새부대’에 라는 말처럼 자신의 가치와 공유할 수 있는 인물들을 발탁한 셈이다. 이들은 앞으로 강 총장이 제시한 5대 가치를 함께 실현해 나가야 할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KAIST의 내부 개혁과 혁신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KAIST 또 다른 관계자는 “부총장과 처장급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그동안의 여론수렴을 바탕으로 큰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며 “빠르면 이달 안에 조직개편 등 새로운 KAIST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총장의 발걸음도 이전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자신과 함께 할 인사들이 꾸려졌으니 당연한 행보이다.

우선 강 총장은 이달 부총장과 함께 학생들을 만나 보다 폭넓은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KAIST 구성원들이 모두 공유하는 가치 제정을 위해 교수와 학생, 직원 등 3개 학교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KAIST 핵심가치 제정위원회’도 꾸릴 예정이다. ‘핵심가치 제정위’는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가치를 만들어 새로운 대학문화를 창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KAIST 한 교수는 “강 총장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외유내강형’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까지는 귀를 열어 놓고 의견을 수렴한 단계였다면 이제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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