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트레이더스 뜨는 이유
코스트코·트레이더스 뜨는 이유
주부들 불경기에 “10원이라도 더 싸면” 대형마트서 이동 중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04.23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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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기자]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그동안 대형마트로 쏠리던 소비자들이 창고형할인매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1998년 이후 코스트코 대전점이 독식하던 대전지역 창고형할인매장 시장에 2011년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가세하면서 시장규모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연말 기준 이들 두 할인매장의 연간 매출규모는 벌써 40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평점의 매출 신장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트레이더스 월평점의 경우 지난해 연매출이 1000억 원에 이르며 올해 월평균 매출 신장폭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꾸준히 늘고 있다.
평일 내방객 수는 5000명, 주말엔 7000명 정도가 찾고 있으며 일인당 구매금액도 평균 6만-7만 원에 이른다. 이는 대전지역에서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마트 둔산점 내방객 수(평일 7000명, 주말 1만 명)에 비추어 보아도 결코 작지 않은 수치다. 특히 이마트 둔산점의 일인당 구매금액이 트레이더스 월평점보다 1만-2만 원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매출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대형마트가 경기 탓에 매출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트레이더스 월평점이 이렇게 신장세를 거듭하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의 영향이 가장 크다. 가계지출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한 푼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을 찾다 보니 자연히 일반 대형마트보다 더 저렴한 창고형할인매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가족·이웃·친구 등과 함께 묶음단위 제품을 구매한 뒤 서로 나누어 가는 풍속도까지 생겼다.

현재 트레이더스 월평점의 제품 단가는 이마트보다 10% 정도 낮은 수준. 전단지·광고 등 마케팅 비용으로 나가는 지출을 줄이고 행사·증정상품 등 거품을 빼는 대신 제품단가를 대폭 낮춘 것이다. 이익률 역시 대형마트가 20% 정도 되는 반면 트레이더스는 12-13% 수준으로 낮게 책정하고 있다.

특히, 코스트코의 경우 3만 5000원의 연회비를 받고 회원제로 운영되고, 삼성카드로만 결재가 가능해 소비자 부담이 크지만 트레이더스는 회원비 없이 모든 카드 사용이 가능해 소비층이 넓은 편이다. 또한 이마트 포인트 카드와 상품권 호환이 가능해 자연스럽게 기존 이마트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특정 카드를 사용하면 5% 추가할인 혜택도 주고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업계에서는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 보다 평균 3% 정도 저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많이 팔리는 품목은 라면, 커피, 세제 등 식품과 생필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에서 구입이 어려운 수입상품, 의류, 야외용품 등을 찾는 고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트레이더스 월평점은 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올해 10% 이상 매출신장을 목표로 잡았다.

트레이더스 월평점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패턴이 대형마트에서 창고형할인매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내외 우수 제품들을 다양하게 구비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더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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