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대정동 건양대병원 인근에 위치한 ‘우마루가든’ 얘기다. 원앙마을 1단지 바로 옆 공원처럼 꾸며진 4000여 평의 대지 위에 그림처럼 자리 잡은 이 집은 오픈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벌써 저녁시간과 주말이면 입소문을 듣고 찾는 가족단위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역시 음식은 싸면서도 맛 좋고 양 많은 것이 최고! 특히 1등급 이상의 한우를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은 더 이상 없을 듯하다.
‘우마루가든’이 이렇게 한우의 가격거품을 쏙 뺄 수 있었던 것은 이창식 대표가 그동안 한우 유통회사에 근무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인맥(?)을 바탕으로 유통단계를 과감히 생략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우마루가든에서는 대전충남한우영농법인에서 키운 믿을 수 있는 최고등급 한우만을 식탁에 올리고 있다”며 “직거래를 통해 청원 도축장에서 직접 들여오기 때문에 원가를 10% 이상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집은 부위별로 철저하게 정찰제를 적용해 손님들이 입맛에 맞게 원하는 부위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세에 따라 가격차가 조금씩 있기는 하지만 보통 등심(100g 당) 6500원, 채끝살 6200원, 살치살 7500원, 갈비살 7200원, 부채살 5500원, 삼각살이 4000원에 제공된다. 대형마트보다 싼 가격이다. 필요한 것은 1인당 상차림비 3000원이 전부.
일단 이집의 주력 메뉴는 등심과 모둠세트. 모두 1등급 이상이다. 그중에서도 1+등급 이상만을 제공하는 등심은 일단 눈으로 보기에도 선홍빛 신선한 살결 사이사이 촘촘히 박힌 마블링이 단연 최고의 재료. 두툼한 고기를 ‘지글지글’ 큼지막하게 익혀 소금에 살짝 찍은 뒤 그대로 입에 넣으면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하고 달콤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이 짜릿한 맛의 경지로 안내한다.
등심, 채끝살, 부채살, 삼각살, 차돌박이 등 한우의 핵심 부위만을 쏙쏙 뽑아 낸 모둠세트는 단연 쇠고기 맛의 백미. 삼겹살 보다 싼 가격이지만 엄연한 1등급이다. 어떤 것은 부드럽고, 어떤 것은 유난히 고소하고, 또 어떤 것은 쫄깃하고…. 부위별로 색다른 맛을 즐기다 보면 ‘아, 이것이 제대로 된 한우의 맛이구나!’ 감탄을 금치 못한다.
뇌리를 자극하는 향긋하고 은은한 향과 씹을수록 달착지근하고 고소하고 신선한 육즙이 가득, 최고급 신선육을 먹는 진정한 즐거움이 바로 이 때문이다.
점심엔 샤브샤브와 불고기정식이 ‘5000원’
우마루가든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쇠고기 샤브샤브와 불고기정식. 1인분에 100g 이상 들어가는 푸짐한 양도 양이지만 한 번 먹어보면 쉽사리 잊지 못할 것 같은 맛깔스런 손맛도 매력적이다.
특히 샤브샤브는 양파, 대파, 무, 다시마, 멸치 등을 다려낸 육수에 갖은 얇게 저민 쇠고기는 물론 갖가지 야채와 버섯을 살짝 익혀 새콤한 소스에 찍어먹는 재미가 한마디로 끝내준다. 다 먹고 나서는 칼국수와 만두까지 끓여 먹기 때문에 성인 남자에게도 모자람이 없는 양이다.
달콤한 간장양념에 재운 쇠고기를 각종 버섯과 대파, 양파, 당근, 당면 등을 넣고 보글보글 끓여내면 맛있는 불고기 완성. 보들보들 푸짐한 고기와 달착지근하면서도 개운한 국물맛이 단연 일품이다.
5월말까지 오픈 기념으로 5000원 균일가 행사를 하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들러보자.
▲한우모둠세트(1등급 600g) 2만 7000원 ▲한우등심세트(1+등급 600g) 4만 2000원 ▲기타 부위별(100g 당) 4000원~7500원 ▲샤브샤브 8000원 ▲불고기정식 7000원. 대전시 유성구대정동 37-1. ☎042-542-88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