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주년 특집 - 굿모닝충청인 재인터뷰] “당신의 ‘삶’, 우리에겐 ‘힘’이 됐습니다”
[창간 5주년 특집 - 굿모닝충청인 재인터뷰] “당신의 ‘삶’, 우리에겐 ‘힘’이 됐습니다”
  • 이정민.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7.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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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나간 지 꽤 됐어도 심심치 않게 댓글이 달리는 등 인기 있는 코너가 있다.
바로 <굿모닝충청인>이다.
굿모닝충청인은 우리 주변 특이하고 재밌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코너다.
자치단체장, 정치인의 딱딱한 이야기보다 글 쓰는 경찰, 무쇠다리 공무원, 장애인 카페 점장 등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가 사람들 마음 속에 들어갔다.
댓글이 달릴 때 마다 인터뷰를 한 기자들도 ‘어떻게 지내시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찾기 시작했다.
평소 알고 있거나 이 코너로 인연이 생겨 인터뷰 약속을 잡는 데 무리가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뜸한 연락 탓에 번호가 바뀌어 찾는 데 애를 먹은 인물들도 있었다.
찾는 방법은 가지각색이었지만, 그들은 “아 오랜만이네요”, “4년 전 인터뷰요? 잊을리 있나요?”라며 반갑게 받아줬다.
인터뷰 당시 특이하게 혹은 재밌게 인생을 살았던 그들에게 물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그리고 마음도 건넸다.

“굿모닝충청, 5년 동안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굿모닝충청 이정민. 남현우 기자]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희귀 난치병 극복 권석현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생

서울시립대 대학원생 권석현 씨는 희귀 난치병이자 선천성면역결핍증의 일종인 만성육아종질환을 앓았다.

이 병은 앓는 사람들은 스무 살도 못 넘기고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나, 권 씨는 이겨내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어렵게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았고, 수술에 성공했다. 현재는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복학했다.

권 씨는 “3개월에 한번 씩 검진을 받고 있지만, 잘 지내고 있다”며 “사회로부터 받은 것들을 돌려주고 싶어 현재는 변호사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수술 후, 그는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희귀 난치병을 앓았지만, 이겨 냈으니,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는 끝으로 “제가 인터뷰할 당시인 지난 2014년 초까지만 해도 굿모닝충청은 신생 언론사였지만, 지금은 크게 성장한 거 같다”며 “당시에도 지역신문으로 기대하는 바가 컸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굿모닝충청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갔다. 앞으로 5년뿐만 아니라, 100년까지 쭉 이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 치안을 위해 집필활동 자제 중이지만…”
글 쓰는 경찰 심은석 대전 둔산경찰서장

“집필활동은 평생의 꿈이죠.”

지난 2012년 7월 초대 세종경찰서장으로 발령받은 심은석 총경은 이듬해인 2013년 수필집 ‘사람의 향기를 그리며’를 펴내면서 ‘글 쓰는 경찰’로 화제를 낳았다.

현재 대전 둔산경찰서장인 그는 “글 쓰고 책 읽는 게 좋아서 낸 수필집 덕분에 쑥스러운 일이 많네요”라며 웃었다.

다만, 심 서장은 “지난해 둔산서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역 치안 유지에 힘을 쏟기 위해 집필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며 “그래도 짬짬이 독서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 일기도 계속해서 쓰고 있고, 퇴직 후 칼럼 집필활동에 매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심 서장은 “세종경찰서와 굿모닝충청이 많이 닮았다”고 표현했다.

그는 “2012년 세종서 수장 당시, 150명 남짓 직원들과 함께 시민과 소통하는 ‘감성치안’을 강조했다. 그 결과 시민에게 사랑받는 경찰서로 자리매김했다”며 “굿모닝충청도 시민들과 소통하는 언론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알지 못할 문제들을 굿모닝충청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 것을 보고, 충청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하는 지역의 대표 언론이 되길 바란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자전거요? 이제는 아내도 함께 탑니다!”
대전시 ‘무쇠다리’ 하을호 과학경제국 일자리경제과장

하을호 대전시 과학경제국 일자리경제과장이 ‘무쇠다리’, ‘자전거 예찬론자’로 굿모닝충청에 소개된 것은 지난 2015년 1월이다.

하을호 과장은 2013년 55세의 늦은 나이에 자전거에 입문했음에도 3년 동안 무려 5977㎞를 달려 화제가 됐다.

2년 만에 연락이 닿은 하을호 과장은 “자전거요? 이제는 아내도 함께 타요!”라며 여전한 ‘자전거 사랑’을 보여줬다.

아내가 자전거 타기에 동참하자 취미가 생겼다. 바로 사진촬영이다.

하 과장은 “아내와 함께 들로, 산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풍경을 사진에 담아내고 있다. 새로운 취미가 생겨서 정말 좋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굿모닝충청과 인터뷰 기사가 나온 이후로 지인들로부터 자전거에 관한 문의전화를 많이 받았다. 자전거 잘 타는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아서 당혹스럽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2015년 말에 갑작스럽게 아파서 위수술을 받았지만 평소 자전거로 건강관리를 잘 해 온 덕분인지 수술도 잘 됐고 회복도 빨랐다. 지금은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을호 과장은 “굿모닝충청 임직원들이 모두 노력해 대전의 대표 인터넷뉴스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만남의 부담, 많이 극복했습니다”
충남도청 희망카페 점장서 장애인 창의문화예술 연대 ‘잇다’ 이은희 대표

충남도청 1층 희망카페 점장이었던 이은희 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를 만드는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15년 하반기 도청을 떠난 이 대표는 당시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이 대표는 “장애인인 직원들이 카페에 적응, 무리 없이 일을 할 수 있는 시점이어서 안도감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미안했다”며 “안희정 지사, 허승욱 정무부지사 등이 잘 챙겨줬다. 그래도 가끔 일이 있어 도청에 들어갈 때면 너무 반갑다”고 했다.

인터뷰 당시인 지난 2013년과 지금 이 대표는 많은 변화를 느꼈다. 카페 일을 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는 것.

“저희 같은 장애인들은 사람 관계에 있어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카페와 현재 잇다 대표를 하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 사람 만남의 부담감이 줄었어요”

이 대표는 굿모닝충청에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굿모닝충청이 지역민들에게 편안히 다가갔으면 합니다. 지역 사회에서 친구, 언니 같은 언론이 됐으면 합니다”

“퇴직 후 약초 강연까지 해야죠”
대전시청 ‘약초 박사’ 김종민 사무관

“기사 나가고 난 뒤 입소문이 더 많이 났습니다”

2013년 대전시 총무과 소속이었던 김종민 사무관은 지금 기후대기과로 자리만 옮겼을 뿐 여전히 시청에선 ‘약초박사’로 통한다.

당시 그의 인터뷰 기사에는 ‘약초물 한번 얻어먹고 싶다’는 사심(?)부터 ‘약장사 다 됐다’는 짓궂은 농담까지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김 사무관은 “보도 이후, 약초에 관심이 많은 동료들이 이와 관련한 문의를 많이 했다. 공직사회에 있으면서 취미로 주말농장을 가꾸시는 분들은 시간이 없으니 단연재배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며 “현재 저는 농사를 지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과 지금의 목표는 동일하다. 약초를 공부를 더 하겠다는 것. 지식을 쌓아 퇴직 후 강연까지 한다는 게 김 사무관의 당찬 목표다.

그는 끝으로 “굿모닝충청이 지역 대표 언론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찬물에도 우러나는 차 특허 냈어요”
청와대 차 납품했던 주필 소산원 대표

지난 2013년 청와대에 차를 납품해 화제가 됐던 주필 소산원 대표는 이달 중순 대전 낭월동에 소산원 3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지난 4년 간 그는 대전효문화진흥원에서 초등생을 대상으로 전통 예절과 전통 다래 체험을 하고 있다.

또 찬물에도 우러나는 냉차 특허를 냈다.

주 대표는 “차는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에는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며 “구기자차, 맹문동, 민들레 뿌리차로 특허를 냈다. 이 중 민들레 뿌리차는 아메리카노 맛이 나기 때문에 카페인에 취약한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이라고 자랑했다.

앞으로 그는 경제적 활동에 조금 신경을 쓸 예정이다. 소산원은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이지만, 경제적 뒷받침이 있어야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소산원 3호점 오픈과 이달 말 홈쇼핑에 제품을 런칭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선 중부권 민심이 국민 민심이 됐습니다. 굿모닝충청이 정치 색깔을 떠나서, 충청권 민심을 대변하는 언론이 됐으면 합니다”

“대박 카페는 아니나 바리스타 삶, 행복해요”
기자에서 바리스타로 장희경 누바 카페 대표

대전 지역 언론사 기자를 접고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해 화제가 됐던 장희경 누바 카페(옛 에떼 대전대점) 대표는 자신의 삶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카페 이름을 바꾸기도 하고 몇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5년째 바리스타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며 “소위 ‘대박 카페’는 아니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 이후 사람들이 꽤 가게를 찾았다. 지인들도 기사를 보고 안부를 묻기도 하고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바리스타가 대단한 도전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장 대표는 “항상 대전 지역 구석구석에 관심을 갖고 재조명하는 언론사여서 구독자의 입장에서 고마운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성장해나가는 언론사가 되길 기원한다”며 창간 5주년을 축하했다.

“어깨 안 아프냐고요? 오히려 좋아졌죠”
충남도청 야구단 감독 이경찬 주무관

지난 2014년 ‘충남도청 야구단’을 이끌고 ‘계룡시장기 공무원야구대회’에서 우승, 감독상을 차지한 이경찬 충남도의회 주무관은 여전히 선수 겸 감독으로 공을 던진다.

지난 2015년 같은 대회에서 3연패를 한 다음, 같은 해 14개 팀이 참가한 공주 무령왕릉 정규리그에서 2연패를 했다. 또 올해 34개 팀이 참가한 예산군수기 전국 공무원야구대회에선 준우승을 했다.

지난 3년간 수많은 대회를 참가했어도 오히려 어깨 상태는 좋아졌다고.

그는 “나이가 들면서 더 세심하게 관리를 하다 보니, 오히려 어깨가 좋아졌다. 등판 횟수가 많아져도 회복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창간 5주년 축하 말도 잊지 않았다.

“인터뷰 당시인 2014년보다 굿모닝충청 인지도가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지금 충남도 직원들 중 굿모닝충청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꾸준히 신선한 기사가 올라오기 때문에 중부권에서 가장 좋은 언론이 될 거 같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서 다문화 정책 반영될 수 있도록”
김봉구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장

‘베풂의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김봉구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장은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관장의 도움에 의해 무료 진료를 받는 외국인 노동자 수는 한 해 무려 3000명에 달한다.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일요일에는 정신없이 바쁘다고.

무료 진료 외에도 이주 여성들의 정착을 위해 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 대흥동에 위치한 아시아 음식점 ‘아임 아시아’는 지난 2015년 12월에 만년점을 냈다.

김 관장은 이달 중순에는 대전시의회 다문화 국립학교 토론회를 여는 등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문화 정책의 반영을 위해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한 당부도 건넸다.

“굿모닝충청이 어려운 언론 환경을 꿋꿋이 이겨내 지역 여론을 조성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론 다문화 관련한 기사를 많이 쓰면 좋겠습니다”

“지역문화 관심, 굿모닝충청이 이끌었으면…”
‘공학박사와 오케스트라’ 박인석 한국에너지기술원 명예연구원

‘공학박사와 오케스트라’, 특이한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던 박인석 박사는 한국에너지기술원에서 전문연구원을 거쳐 지금은 명예연구원으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가 이끄는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박 박사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고 있다.

오죽하면 그는 “음악을 하기 위해 47년 동안 과학의 길을 선택한 과학자이자 지휘자”라고 자신을 표현할 정도.

물론, 지난 2013년 말 인터뷰 이후 부족한 재정에 연습실을 옮기고 옮기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다행히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지금은 대전 서부경찰서 근처에 연습실을 꾸렸다.

박 박사는 “연주회로 향하는 충청도 사람들의 발걸음은 좀 짜다. 그분들의 박수가 없으니 문화 예술인들이 상당히 우울하다”며 “대전에는 전통문화가 없고 문화 행사가 적은데, 대전에서 개최되는 문화예술 쪽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굿모닝충청이 지역 문화 예술 단체에 많은 관심을 가져 우리가 많은 덕을 봤다.  굿모닝충청이 크게 성장했으면 한다”며 지역 문화예술에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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