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희 기자] 젓갈에서 구더기가 득실댈 만큼 비위생적으로 수 억 원어치의 젓갈을 만들어 내다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천경찰서는 식품제조업 등록을 하지 않고 불결한 상태에서 멸치 액젓 등 숙성용 젓갈 190톤(11만 6000리터), 시가 3억 8000만원 상당을 불법 제조판매한 김 모씨 등 일당 3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 500리터짜리 젓갈 제조통. 사진 서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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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2009년 4월부터 최근까지 서천군 서면의 한 공터에서 500리터 고무통에 멸치 등을 넣어 액젓을 만든 뒤 인근 식당과 도소매상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 당시 경찰은 압수한 젓갈에서 육안으로 구더기(파리 유충)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불법 제조 젓갈 190톤을 압수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 젓갈 공장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서천경찰서는 ‘4대 사회악 근절’ 일환으로 부정 불량식품 사범을 검거하기 위해 지난 3월 2일부터 서천군 전역을 돌며 식품 제조업체 및 판매업소 대상으로 단속활동을 벌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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