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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규의 건강한 인생] 운동의 재미
  • 안진규
  • 승인 2013.05.01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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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진규<혜천대학교 스포츠건강관리과 교수>
운동(스포츠)의 뿌리는 재미(Fun)에서 시작된다. ‘호모루덴스(Homo Ludens)’의 저자, 호이징가는 문명발달의 배경을 놀이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같이 스포츠의 기원 역시, 전투력을 높이기 위한 전투기술들이 차츰 전투적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그러한 기술을 통해 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처럼 스포츠가 생기게 된 것은 재미(fun), 즉 놀이에서 출발된다.

당시의 사람들은 비만을 탈출하기 위해 운동을 하지 않았다. 재미(도전, 극복, 모험 등)를 즐기기 위해, 또는 더욱 숭고한 가치(고대 그리스에선 arete)를 얻기 위해 운동이나 고된 신체 훈련을 했다. 강한 몸, 건강한 몸은 재미있는 운동(훈련)을 하다보면 덤으로 생기는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재미는 매우 중요하다. 재미를 통해 자아를 실현할 수 있으며, 삶의 활력과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재미없는 삶은 무겁고 답답하고 싫다.

문명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운동보다는 과학의 매직을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것에 더욱 친숙하다. 씁쓸하게도 이를 통해 나타나는 사회적 병리는 국가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른 지 오래다.

변해버린 운동의 가치
인간의 욕구 중 신체움직임에 대한 욕구 실현과 재미, 즉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특권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교육과 매스컴 등은 이러한 인간이 기본적으로서 누려야 할 운동을 통한 재미라는 가치를 다른 쪽으로 변모시켜왔다.

즐거움을 얻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살을 빼기 위해,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된다는 가치로 바꾸어 놓았다. 예전에는 운동하는 곳은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이러한 재미를 통해 살아있음을 느꼈고, 인생의 가치를 배웠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운동하는 곳은 재미가 없는 곳이 됐다. 오직 강압과 의무만이 존재하는 장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살을 빼기 위해 유산소운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되고, 최소 30분정도는 뛰거나 걸어야 되는 강박감만이 있는 곳이 되어 버렸다. 런닝머신 위를 뛰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재미가 사라진지 오래됐다. 무표정한 얼굴에 땀을 흘리며 의무 할당량인 30분이 언제 도달하는지 수시로 모니터를 보며 힘들게 뛰고 있다. 얼마나 뛰는 것이 재미가 없으면 노래도 틀어주고, 얼굴 바로 앞에는 TV까지 보여주고 있나! 이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운동은 재미가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운동의 재미를 찾자!
운동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살을 빼고 멋진 식스팩을 만드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이다. 재미있어야 오랫동안 할 수 있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하루하루 재미있어서 했던 운동이 어느 날 무심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니 넓은 가슴과 멋진 식스 팩이 있음을 그제야 알아채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체중계에 올라가 자기 몸무게를 측정하고, 거울을 쳐다보며 자기모습에 한숨을 쉰다. 얼마나 재미가 없으면 그 짓인가!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떨어지고, 체지방이 빠지고 근력이 생기는 것은 정신없이 재미있게 놀다(운동)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부산물인 것이다.

지금껏 운동을 해도 재미가 없는 사람들은 운동의 진정한 맛을 알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재미거리를 찾아야 한다. 재미를 찾고 그 재미(?)를 추구하다보면 건강도 챙기고 삶의 활력도 찾게 될 것이다.

도저히 재미를 못 찾겠다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쉬운 재미를 가르쳐 드리겠다. 휘트니센터에 멋진, 또는 섹시한 트레이너를 생각해보자! 아니면 회원들 중에 멋진 또는 섹시한 회원들과 운동을 같이하는 생각을 가져보자.

그리고 실제 해보고 기회가 된다면 말을 살며시 걸어보며 대화를 나누어보자! 그들 속에서 운동하는 자체가 재미일 수 있다. 그들을 보기 위해 휘트니센터에 달려가자! 휘트니센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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