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속의 살인자’ 작은소피참진드기 주의해야
‘수풀속의 살인자’ 작은소피참진드기 주의해야
굿모닝충청-충남도 ‘함께 만드는 감염병 안전 충남’ - ⑤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8.31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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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충남은 메르스에 큰 타격을 입었다.
도민 4명이 사망했고, 무려 1885명이 격리 조치됐다.
이런 교훈을 바탕으로 충남도는 감염병 예방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감염병에 가장 잘 대응하는 방법은 도민 스스로의 예방이기 때문이다.
우리 곁엔 쯔쯔가무시증, 눈병 등 감염병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음에도 예방 수칙을 잘 모르고 있는 도민들이 많다.
굿모닝충청과 충남도는 총 10회의 기획시리즈를 통해 감염병 종류와 예방 수칙 등 정확한 정보를 도민들에게 전달, 건강한 충남을 만들고자 한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입추에 이어 처서까지 지나면서 한여름 무더위는 물러나고 완연한 초가을 날씨가 감지되고 있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특히 10월 첫 주부터 시작되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벌초 행렬이 본격 시작되고 있다.
벌과 뱀을 비롯한 각종 독충들을 조심해야 하는데, 이것 말고도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작은소피참진드기다.

암컷의 크기가 2mm에 불과한 작은소피참진드기(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지만, 결코 무시해선 안 된다.

예방 백신이 없다보니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7일 기준 12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0명(충남 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도농 복합지역인 충남 역시 SFTS의 위협이 심각한 실정이다. 충남의 경우 2013년과 2014년 2명에서 2015년 5명, 2016년 9명으로 매년 SFTS 감염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7월 30일에는 홍성군 광천읍 축산농장에서 근무하던 네팔 국적 근로자 M씨(24)가 SFTS 감염으로 숨져 충격을 줬다.

외국인 근로자이긴 하지만 20대에서 SFTS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씨는 발연과 오한, 식욕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나흘 뒤 의료원 응급실을 찾았고, 발열 및 백혈구 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임에 따라 곧바로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혈소판 감소 및 간수치 상승이 지속돼 무균실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및 토혈 증상을 보이다 끝내 사망한 것이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M씨에게서 기저질환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고령층에서만 집중돼 온 SFTS 사망 사례가 전 연령층으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타 시‧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포천에서는 40대 현역 군인이 SFTS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역시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A씨(43)는 지난 11일 휴가 중 고열로 경북의 한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13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4일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휴가 전 야외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져 그 과정에서 참진드기에 물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역 군인이 SFTS 감염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앞서 밝혔듯이 SFTS는 백신이 없으므로, 4월부터 11월까지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농촌에서는 작업복과 장갑, 장화를 올바르게 착용해야 하며, 등산과 벌초 등 산과 관련된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을 하는 등 반드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역학조사 분석 결과,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2.9세로, 전체 환자 평균 연령 62.9세보다 10세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발생한 SFTS 확진환자 335명을 대상으로 위험행위를 분석한 결과 ▲밭농사 43.9% ▲등산 20.3% ▲벌초‧성묘 11.0% ▲불명 7.8% ▲과수원 5.7%순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SFTS는 예방 백신이 없는 점을 감안해 텃밭 가꾸기, 벌초, 양봉 등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과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내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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