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현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은 대야에 물을 담아 학생들의 발을 깨끗이 씻겨주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았다.
학생들은 처음엔 자신 앞에 쭈그려 앉은 선생님에게 발을 내밀기 쑥스러워 했다. 하지만 교사들의 따스한 눈빛과 미소에 이내 발을 맡겼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스승의 날인데 오히려 나이 많은 선생님이 우리 발을 씻겨주셔 민망하면서도 감동적 이었다”,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을 마음 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철부지 제자이지만 나중에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스승의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교사들은 “학생 여러분이 있어 우리가 더 행복하다, 미래의 일꾼으로 잘 자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 전상현 교장은 “이번 세족식을 통해 대전 관전고에 스승은 제자를 섬기고 사랑하며,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고 따르는 아름다운 사제문화가 꽃피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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