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건강… 등굣길이 즐거워요”
“몸도 마음도 건강… 등굣길이 즐거워요”
[굿모닝충청-세종교육청 공동캠페인] ③ ‘스포츠 클럽’으로 활기찬 배움터-나래초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7.09.08 1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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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이 나래초 체육교사

[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이른 아침, 학교가는 길이 항상 즐거울 수 있을까?”

국영수 공부가 세상의 전부인 듯 학교를 다녔던 40~50대 학부모라면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말이다. 

하지만, 수 십년이 지난 2017년 현재, ‘즐거운 등굣길’이 현실이 된 세종 배움터가 있다.

“요즘 학교에서 하는 운동 가운데 피구·킨볼·티볼 등 뉴 스포츠라는 것이 있어요. 주로 아침 수업시간 전에 하는데... 일찍(7시 20~30분)부터 우리 학생들이 연습하는 광경을 자주 봅니다. 아이들이 티볼이나 피구 등을 함께 하는데 즐거움이 넘칩니다. 예전(아침 스포츠 시간 운영전)에는 등교해서 남는 시간을 별다른 일없이 지내다 다투는 모습도 종종 보였는데 요즘은 운동하느라...”(강희용 세종 나래초 교장)

강 교장은 학교에서 아침 스포츠클럽을 운영한 뒤부터 아이들의 등교가 빨라졌다고 말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학생들은 정규수업전에 운동장과 강당에 자발적으로 모여든다. 각자가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을 30~40분 훈련하고 수업에 참여한다.

또, 2교시가 끝난후에는 학생들에게 30분간의 놀이시간을 줌으로써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방과 후에도 스포츠클럽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아이들이 신체활동을 많이 할수 있도록 유도한다. 

졸린눈을 비비고 일어나 일찍 하루를 시작한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활력이 넘친다.

학교에서의 스포츠활동은 아이들의 신체적 변화를 가져왔다.

손정이 체육교사는 “선생님 저 살이 2Kg 빠졌어요!”, “줄넘기를 드디어 200개 할 수 있게 됐어요!”,“배드민턴 실력이 많이 좋아졌어요!” 등의 말들을 자주 듣는다고 귀뜸했다.

2014년 9월 개교한 나래초가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에 공을 들인 것은 몇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세종 신도심 타 학교와 마찬가지로 신생 나래초도 다른 지역에서 전입한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공동체 의식이 다소 낮은 편이고 학력중심 교육으로 배려·나눔이 부족한 편. 또, 아이들이 체격은 좋지만 체력이 약하고 어려운 활동을 기피하는 성향이 강한 것도 문제였다.

학교측은 저체력이 스트레스를 더 쌓이게 하고 학교폭력을 부채질 할수 있다는 판단하에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시도했다.

세종 신도심학교의 공통문제인 ‘운동장 협소’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인 종목대신 뉴스포츠를 도입했다.

규칙을 스스로 만드는 뉴스포츠 종목을 하면서 전략을 짜는 등 사고력과 판단력을 기르는 계기가 됐다. 물론 이과정에서 학생들과 배려와 양보·협동심도 쌓았다.

세종시의 체육기반시설은 아직 부족한 편이다. 특히, 나래초는 1200여명이나 되는 학생 수에 맞지 않게 운동공간이 협소하다. 이 때문에 공간을 덜 차지하면서도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체력향상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1인 1스포츠클럽가입 ▲전교생 대상 줄넘기 인증제 ▲5·6학년 저체력학생을 대상으로 한 건강체력교실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프로그램(피구·킨볼·티볼) ▲4~6학년 스포츠클럽활동(피구·티볼·탁구·육상·킨볼)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연간 17시간 이상 스포츠클럽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자발적인 활동은 훌륭한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 6월 세종시 교육감배 피구대회에서는 남초부 1위, 여초부 2위, 킨볼 여초부 3위를 했다.

손 교사는 “학교스포츠클럽을 담당하면서 업무가 많아졌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행복감에서 힘을 얻고 있다”며 “아이들이 운동을 통해 친구들과 더 친하게 되는 것은 물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배우고 있다. 실제로, 2016년에 비해 2017년에 학교폭력 발생 수가 낮아지는 성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나래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강체력교실 모델학교로 선정됐다. 건강체력교실에서는 아침 줄넘기, 훌라후프, 배드민턴, 탁구, 제천걷기, 피구대회 등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강 교장은 “학교스포츠클럽과 놀이활동을 통해 바른인성과 품성을 길러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을 도모하고 있다. ‘보는’ 스포츠에서 ‘하는’ 스포츠로 전환해 모든 학생이 하나 이상의 스포츠를 자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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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듭니다

강희용 교장

[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세종시 나래초는 2014년 9월 개교한 최첨단 교육환경을 갖춘 학교입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54학급 1200여명이 다니는 대규모 학교로 성장했습니다.

외형적인 성장 못지않게 학생중심의 학교문화로 학생이 행복한 행복교육을 통해 미래인재를 기르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놀이문화 확산과 뉴스포츠 활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잘 노는 학생이 잘 크는 학생이라는 생각으로 놀이문화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였습니다. 매일 2교시가 끝난 후 중간놀이 시간 30분을 확보하여 또래들이 어울려 협동적이고 창의적인 놀이를 통하여 교우관계 개선과 학생들의 욕구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층에는 학생쉼터를 조성하여 학생들 간에 서로 친교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고, 3층과 4층 라운지에 설치한 탁구대와 피구장을 학생들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사용하도록 하여 운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교우관계가 원만해져 교우들과의 다툼이 줄어들어 작년에는 세종시교육청으로부터 학교폭력예방우수학교로 선정돼 학교표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요즈음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부담과 학부모들의 학원에 대한 강요로 신체활동을 하는 시간이 없어 운동에 대한 목마름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교에서는 뉴스포츠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욕구를 해소해 주고 신체가 건강한 학생들을 키우기 위하여 아침 뉴스포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나래초등학교의 아침을 여는 것은 뉴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입니다.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기 전에 체육관에서는 피구부를 운동장에서는 티볼부를 운영하여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 일찍 등교하여 열심히 땀흘려 운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의 생활문화가 바뀌면서 저녁활동 시간이 늘어나 아침 일찍 등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데 학생들이 스스로 좋아서 선택한 활동이라서 그런지 7시 50분,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뉴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지각하는 학생들이 없습니다.

그리고 방과후에는 탁구부와 킨볼, 축구동아리를 운영하여 어릴적에 부족하기 쉬운 기초적인 체력을 다지도록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학생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놀이문화와 뉴스포츠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교우간의 다툼과 따돌림, 욕설이 예방되어 바른 인성이 함양되었고,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져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하는 성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나래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위해 좀 더 창의적이고 학생중심의 교육활동을 펼쳐 미래의 주인공이 될 인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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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3 22:25:35
나래초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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