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감기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상포진?
[닥터칼럼] 감기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상포진?
  • 김응돈 교수 대전성모병원 통증의학과
  • 승인 2017.09.10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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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돈 교수 대전성모병원 통증의학과

[굿모닝충청 김응돈 교수 대전성모병원 통증의학과] 덥고 습한 여름이 가고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일교차도 부쩍 커졌다. 환절기에는 감기를 유의해야하지만 더불어 할 질환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유년기에 수두의 형태로 인체에 유입돼 잠복해 있던 ‘베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수포를 일으키는 증상으로, 신경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눈·귀에 수포 생기면 대상포진 의심해야… 시력, 청력 손상 여부 확인 필요
베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는 대개 척추에서 나오는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는데, 면역력이 저하되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서 신경절을 따라 피부에 수포를 일으키게 된다.

대상포진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게 담이 결린 듯 쑤시고 열이 나는데, 감기와 달리 통증이 생기고 2일∼3일 후 통증 부위에 수포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포는 대체로 가슴과 몸통에 주로 생기지만 눈, 귀 부위를 비롯해 항문, 사타구니 등 온 몸에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두경부(눈, 귀)에 발생한 수포를 방치하게 되면 신경이 손상돼 시력과 청력, 평형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 및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장·노년층에서 주로 발생… 70대 이상에서는 합병증 발병률 특히 높아
대상포진은 50대~60대 이상의 장·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은 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 신경통 등 합병증 발병률이 특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젊은 층에서도 야근이나 육아, 집안일, 시험 스트레스 등으로 피로감이 극심할 경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령대를 구분하지 않고 주의해야 한다.

골든타임은 3일, 수포 발생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 투여 등 신속한 치료 중요해
대상포진은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치료 골든타임은 3일로, 수포 발생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를 투여해야 한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신경절을 손상시키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통증 회로’가 몸에 각인돼 신경통으로 이어질 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따라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진통제와 같은 약물치료와 함께 항경련제 같은 전문 신경약이나 적극적인 신경치료 등을 동원해 통증 신호를 전달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적극적인 통증 치료가 이뤄진다면 대부분의 젊은 층의 경우 완치를 기대할 수 있고, 노년층에서도 합병증을 최소화하며 완치를 목표로 할 수 있다.

만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은 경우라도 몸 신경차단이나 교감신경차단 혹은 박동성 고주파와 같은 개인별로 적절한 신경치료 방법이나 약물치료를 시도한다면 상당한 개선을 기대할 수도 있다.

최근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개발돼 55세 이상의 연령에는 접종이 권장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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