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기자] 낮은 금리로 썰렁해진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최신 금융 프로그램을 개발해 무료 서비스에 나서는 등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자체 상권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자영업자들을 타깃으로 컨설팅을 통해 고객을 유도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생애 주기별 셀프 재무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전방위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한, 자영업자 상권분석 컨설팅
신한은행은 최근 금융권 최초로 상권분석 시스템을 개발, 자영업자의 창업과 운영을 지원하는 컨설팅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권분석 시스템은 상권이 가진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전체 상권을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적합도 지수를 바탕으로 상권의 활성화 정도를 측정해 평가하는 전문적인 분석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금융지원이 필요한 창업 예정자나 사업을 운영 중인 고객들에게 상권분석 시스템을 통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영업점에서 사업장의 위치나 업종, 추정 매출액 등의 정보를 확인해 상담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창업 예정자들에게는 신규 점포의 입지 선정과 업종 선택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창업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을 운영 중인 고객에게도 경쟁업종과 인구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현재 상권의 현황을 분석한 후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소상공인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우 외부 업체나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기 어려웠다”며 “신한은행은 상권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창업, 운영, 승계, 폐업 등 생애주기에 맞춰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해 소상공인들과 동행하는 따뜻한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 셀프 재무진단 ‘행복 청진기’ 서비스
KB국민은행도 최근 셀프 재무진단 프로그램 ‘행복 청진기’를 출시했다.
행복 청진기 서비스는 인터넷 또는 모바일 휴대기기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접속 가능하며, 부채진단, 현금흐름 진단, 은퇴준비 진단, 종합 재무진단의 총 4개 진단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합 재무진단은 개인의 전체 재무상태에 대한 종합 진단항목으로 소득, 직업, 저축 등 여러 항목에 대한 분석을 통해 현재 재무상태를 판단해 준다.
또한 부채진단과 현금흐름 진단, 은퇴준비 진단 의 개별진단 항목은 통계청 데이터를 통해 동일 연령대 및 표준모델 평균과 비교하여 현재 재무상태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으며, 개인별 진단결과에 따른 맞춤형 ‘KB 가이드’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금융 솔루션까지 제시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유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의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재무진단 결과에 따라 인근 영업점 담당직원이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행복 청진기 피드백 서비스’도 추가로 개발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