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버스커 버스커’에서 보컬·기타를 맡고 있는 장범준 씨가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CEO 500 프로젝트 수료식 및 홈커밍데이에 깜짝 참석, 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사연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명대 천안캠퍼스 선후배와 영어 강사로 알게 된 장범준과 브래드, 김형태 등은 천안의 거리 공연 문화를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 ‘버스커 버스커’를 결성하고, 보다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지난 2011년 도의 청년 CEO 500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버스커 버스커’는 운영 공간과 활동비, 운영자금 등을 지원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슈퍼스타 K'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비상하게 된다.
모 통신사의 ‘빠름∼ 빠름∼’ 광고는 물론 지난해 3월 첫 정규 앨범 ‘버스커 버스커’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해 ‘벚꽃엔딩’, ‘봄바람’, ‘첫사랑’, ‘여수 밤바다’ 등 색다른 곡과 음색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청년 CEO 500 프로젝트는 구직에서 ‘창직’으로 일자리 창출 패러다임을 바꿔 청년 고용률을 제고하고, 도내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 기반 확충을 위한 사업으로 4년간 청년CEO 500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은 도내 거주 만 18∼39세의 청년이며, 지원 분야는 ▲지식콘텐츠, 문화서비스 등 지식창업과 ▲기계, 재료, 전기·전자통신 등 기술창업 ▲소상공인 등 일반창업 등이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도내 실업률이 3.0%인데 반해 청년 실업률은 8.1%로, 청년층 고용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형편”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청년들이 전문지식을 살려 다양한 분야의 창업에 도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도가 청년사업가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돕는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10년 이후 3년간 모두 253명이 ‘청년 CEO 500 프로젝트’를 수료하고, 이 중 197명이 지난해 말 현재까지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사업체는 창업 이후 221명을 신규 고용하고, 110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총 매출액은 49억5300만원에 달한다.
청년 CEO 500 프로젝트 수료자 중 특히 김한엽(40·아산시 염치읍) 씨는 지난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물에 뜨는 돌인 질석과 퍼라이트 제조 전문회사인 ‘호만산업’을 설립, 7개월여 만에 7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8억7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업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천안에서 홍보영상 제작 업체인 ‘미디어팩’을 운영 중인 유상훈(29·천안시 동남구)씨도 지난 2011년 프로젝트 수료와 함께 창업해 2명을 고용하고 5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