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태 “송좌빈 선생은 아버지 같은 존재”
김귀태 “송좌빈 선생은 아버지 같은 존재”
[똑똑! 근황토크] 김귀태 대전 중구의회 의원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05.29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호영 기자] 대전에 대를 이어 지방의원을 하며 지방자치 발전과 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김귀태 대전 중구의회 의원이다. 김 의원의 부친인 고 김종학 전 의원은 대전지역 민주화의 대부로 불리는 송좌빈 선생과 함께 민주당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부터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고향을 지키며 진심을 다해 지역과 민족에 봉사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김 의원은 송좌빈 선생으로부터 ‘민주당의 맏아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29일 김 의원을 만나 그가 겪어온 삶의 궤적과 정치에 대한 철학, 앞으로의 계획들을 들어봤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의회 내에서는 마을도서관 운영에 대한 지원조례안이 3년 여 준비 끝에 마련됐다. 지난번 임시회 때 조례안이 올라왔다가 재정지원의 어려움으로 보류됐었는데 이번에 통과되게 돼 의미가 크다. 중구지역엔 마을도서관이 50여 개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촌동, 석교동, 태평동에 위치한 짜장, 짝꿍, 알짬 3개 도서관이 지역 내 젊은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운영에 참여하면서 활성화가 많이 되어 있다. 전시행정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으로 지역 내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책을 자주 접할 기회를 만들어 인성교육과 인격함양에 큰 보탬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밖에도 당과 지역 내 행사를 지원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낸다.

-본격적인 정치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10년 전 참여정부 시절 40대 초반에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사무처장을 맡으며 당직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당 조직과 시스템이 열악했는데 2년 여 기간 동안 사무처장으로 근무하면서 당사를 선화동에서 시민회관 뒤편으로 확장 이전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별위원회 구축해 지금과 같은 6개 지역위원회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지역후원회를 조직해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당을 꾸려나가는 풀뿌리 정치문화를 만들었다. 당시 대전시장 후보로 염홍철 후보를 영입하는 실무책임을 맡기도 했는데 권선택 후보와 당내 경선을 하면서 조직과 인간적인 관계 사이에서 고뇌를 겪기도 했다.

-아버님을 정치적 스승이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작고 하셨지만 아버님(김종학)은 송좌빈 선생과 함께 민주당의 뿌리를 만들어 오신 분이다. 2대 때 지방의원을 하셨는데 당시 대전에선 민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됐다. 지금도 송좌빈 선생은 친아버님과 같은 존재다. 선생께서는 “지역을 위해 당의 전통과 뿌리를 지킬 수 있는 민주당의 맏아들” 이라며 늘 격려해 주신다.

-지방정치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
고3때 아버님께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원서를 들고 갔더니 앞으로 지방자치 시대가 시작되면 지역의 인재가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집안의 장자이기도 하니 충절의 고장 충청도에서 민족의 기개를 세울 수 있는 역할 해주길 바란다는 말씀이셨다. 결국 아버님의 뜻에 따라 서울행을 포기하고 충남대 무역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아버님께서는 어려서부터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아침마다 1-2시간씩 민족사와 정치적 유산들을 물려주시려 노력했다. 인격이 형성되는 청소년기 특별한 훈련들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러한 과정들이 지방자치 시대 지역과 지방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격적 토대가 된 것 같다.

-충남대 총동창회 장학재단 설립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던데.
김원웅 의원의 정무보좌관과 오원균 교육감 후보 캠프 총괄을 맡으며 장학재단 설립을 직접 기획했다. 당시 김신호 교육감이 인허가를 막는 바람에 9개월 만에 설립인가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결국 재단을 설립해 정덕기, 강용기, 변평섭, 오원균, 김태희 선생 등 충남대 출신 원로들을 임원으로 모시며 사무처장을 맡아 일했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17만 동문들을 만나 단과대, 대학원, 직능별로 동문회를 결성해 충남대 출신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장학기금도 모았다. 이때부터 지급한 모교 출신 교수들의 연구지원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총동문회관 건립을 위해 3000평 부지를 확보하기도 했다.

-구의원에 출마한 계기는.
2010년 6.2지방선거 과정 ‘당의 뿌리이자 정체성을 가진 김귀태가 가장 열악한 중구에서 출마해줘야 하겠다’는 당으로부터 요청이 들어왔다. 총동문회관 건립 등 충남대 일도 있었지만 아버님의 유언과 어린나이에 사무처장을 하며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생각해 목동·중촌동·용두동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다들 강창희 의장과 이은권 전 청장 등 한나라당 텃밭에서 무조건 3등 이라고 했지만 ‘내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의 생존을 건 마지막 전투’라고 생각하고 선거에 임해 결국 배지를 달았다.

-초선으로 의정활동이 힘들지는 않았나.
전반기 행정차치위원장을 맡아 구정이 실생활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부분들을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특히 중구보건소는 구청 옆에 터를 마련해 놓고도 구청장들이 이전을 계속해서 방치하고 있어 사회적 약자나 어르신들을 위해 구청 옆으로 옮겨야 된다고 지속적으로 요청을 했다. 또 위원장을 하며 민주주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협의 통해 상임위에서 의원들이 정리된 내용 가지고 힘 있게 지역민들 요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토론문화를 정착시켰다. 개인적으로는 공무원들의 애로사항 들을 수 있는 좋은 계기 됐다. 하반기에는 일부러 사회도시위원회로 옮겨 건설, 건축, 도시 분야는 물론 구청예산의 60%가 들어가는 복지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일은 많지만 배우는 것도 많고 보람도 있다.

-원도심인 중구가 활로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중구의 문화와 정신은 곧 대전의 문화와 정신인데 관공서들이 전부 둔산으로 나가다보니 침체를 겪고 있다. 문화예술 단체들을 많이 유치하고 충효의 전통을 세워야 한다. 의원이 되자마자 처음으로 한 것이 뿌리공원과 장수마을을 통합해 효문화마을관리원 입법조례안을 만든 것이다. 담당자를 과장에서 국장급으로 격상시키고 공무원을 늘려 효문화 확산의 기틀을 만들었다. 최근 효문화진흥원 유치까지 정치권과 의회차원에서 다각적인 역할을 해왔다.

-당 사무처장 출신으로 중구 사무장을 맡고 있는데.
시당 사무처장이 지역위원회 사무장 맡기 힘든데 중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조직이나 모든 부분들이 취약한 만큼 개인의 자존심의 문제를 떠나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사무장을 맡게 됐다. 운영위원회, 상무위원회, 지역대의원, 전국대의원, 권리당원 등 핵심 당원들도 1, 2, 3차에 걸쳐 정비가 끝났다. 다음은 이서령 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민들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혁신과 발전을 통해 중구에서부터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구적으로 롤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과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준비는.
일제 36년 간 아버지, 할아버지, 선배들이 상해, 만주, 미주에서 독립을 위해 헌신한 덕분에 지금까지 왔는데 그 정신을 이어받은 정통성은 민주당에 있다. 지역에서도 그 전통을 이어받아 주민 의견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 제대로 된 틀을 만들 사람이 필요하다. 시장, 구청장, 시의원 등 역량 있고 지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후보들이 잘 결합이 돼서 내년 선거에서 살아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여하고 헌신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압도적 표차로 의회 보내주신 주민들에게 약속한 부분들을 다 지키기 위해 구의원을 하며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또한 중구 사무장으로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정책실장, 원내행정실장 등을 맡으며 살아있는 정책브레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서령 위원장이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