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대전시 공무원들 볼멘소리, 귀 기울일 필요 있다
[노트북을 열며] 대전시 공무원들 볼멘소리, 귀 기울일 필요 있다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7.12.22 14: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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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청 공무원들의 심사가 편치 못해 보인다.

공무원들에게 무엇보다 민감한 연말 정기인사를 앞뒀으니, 맘이 편치 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인사가 어떻게 단행될지, 승진 자리는 얼마나 나올지, 누가 승진할지, 누가 어디로 이동할지 등 삼삼오오 퍼즐을 맞추고, 경우의 수를 따져보느라 머릿속 톱니바퀴가 분주한 모습이다. 더불어 승진과 이동 퍼즐에 거론되는 대상자들은 심사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심사가 편치 못한 이유가 그것만이 아닌 것 같다.

때가 때이니 만큼 인사와 관련 모든 소문들도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게 인지상정이지만, 올 연말은 상황이 좀 다르다.

특히 행정안전부에서 내려온 ‘손님’들에 대한 소문이 여느 해와 다르게 들린다. 직설적으로, 경계심이 가득하다.

민선 6기가 시작되면서 내려온 행안부 출신들이 승승장구한데다, 고위직을 보전하고 있어 인사 숨통이 막혔다는 불만이 ‘손님’들을 경계하는 이유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중앙 관리부처에서의 경험과 노하우가 국비 확보 또는 중앙의 지원이 필요한 현안사업 추진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무너졌다는 평가다.

그래도 이 정도는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민선 6기 이후 단행된 인사에 대한 추문도 끊이질 않는다. 조직이 망가졌다는 극단적인 분석도 내놓고 있다.

대전시 공무원들은 “시 조직이 살아야 행정이 살고, 대전의 발전과 시민들을 위해서도 시 행정이 역동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승진하는 것은 근무평가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맞지만, ‘밀렸다’는 느낌이 든다면 일할 맛이 나겠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이러한 평가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공무원의 정년은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법적으로 보장된 것이다. 승진 또한 엄격한 평가에 의해 이뤄진다.

때문에 올 연말 대전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들려오는 수군거림은 강제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불만일 수 있다. 그러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력과 마음가짐이 지역의 발전과 시민들에게는 결코 작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전 공직사회에 나돌고 있는 수군거림이 누구를 특정했는지, 진의가 무엇인지는 좀 더 살펴야하겠지만, ‘이구동성’이라는 점에서 허투루 나온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대전시의 인사행정도 ‘옥석’을 가리는데 좀 더 세밀할 필요가 있다. 행안부와의 인사교류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공직사회의 중론이다.

‘큰집’에서 ‘작은집’으로 옮기는 것이 일신상의 혜택으로만 그치면 반길 사람이 없을 것이다. 혜택을 받은 만큼 작은집 발전에 기여를 해야 한다. 개인의 입신양명이 전부이어서는 안 된다.

큰집과 작은집 사람들 공히, 권력에 대한 허망한 욕심이나 시민과 지역 발전이 우선되지 않는 열정은 사욕으로밖에 비쳐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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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2017-12-22 15:01:53
노래방 잼버리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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