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후보 참여가 원천 배제되고, 후보간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단일화 안은 수용하기 어렵다.”
대전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난항이 예상된다.
내년 6월 대전시교육감 선거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기구인 ‘대전교육희망 2018’가 지난 12일 창립총회를 갖고 28일까지 후보등록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승광은 전 전교조대전지부장과 최한성 대덕대 교수는 26일 단일화안에 불만을 표시하며 후보간 합의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대전시청 하늘정원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경선 추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시민들과의 민주적 소통과 참여, 후보와의 소통과 합의를 전제로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경선 참여와 결과 승복을 약속한 바 있다”며 “하지만 경선 추진위 논의 과정과 경선 규칙 및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러한 전제조건은 물론 후보 참여도 전면 배제됐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아울러 “12월 4일 팟 캐스트 방송 토론회와 후보 간 차담회, 대전교육희망 준비위원장과의 간담회 자리 등을 통해 구체적인 문제제기와 개선요구가 전달됐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총회는 단일화 안에 대한 충분한 의견반영 없이 준비위가 결정한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고 토로했다.
이후에도 대전교육희망 상임대표와 두 후보 간 개별 간담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다섯 가지 주요 문제를 재차 제안했다.
승광은·최한성 후보가 주장하는 내용은 ▲후보를 제외한 채 진행된 준비위 논의 과정과 결정사항에 대한 개선책 마련 ▲시민단체 참여위원 10% 비율 삭제 ▲합법적 선거운동의 충분한 시간과 기회 보장 ▲결선투표제 도입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관리규정과 세부시행규칙 마련 등이다.
하지만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측에서 이후 “준비위 단일화 추진팀과 전체 준비위에서 충분히 논의해 결정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결국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승광은·최한성 두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성광진 후보에 대해 마지막으로 제안한다”며 27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20층 하늘정원 카페에서 후보 간 회동을 공식 요구하는 한편, “이를 통해 개선된 논의와 합의가 진행되지 않을 시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중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단일화 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에 따라 28일을 시한으로 잡은 대전교육희망의 후보등록 마감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