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상전벽해 부푼 꿈… 대전 신탄진 ‘변방에서 중심으로’
[커버스토리] ① 상전벽해 부푼 꿈… 대전 신탄진 ‘변방에서 중심으로’
  • 황해동.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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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신탄진동은 1988년까지 신탄진읍이었다. 1989년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대덕군을 편입했고, 신탄진읍도 농촌에서 도시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러한 지역들은 도시화가 더디다. 자연보호, 상수원 보호 등 각종 환경보전 규제가 남아 있고 산업기반도 변변치 않다. 도시화의 이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신탄진도 다르지 않다. 아직도 신탄진은 대전이 아닌 곳으로 인식되기 일쑤다. 상대적 박탈감도 클 수밖에 없다. 광역도시가 신도심을 중심으로 급속히 팽창해나가지만, 변방 지역은 그 후광을 입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신탄진이 상전벽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앙공모에 ‘신탄진 상권 활력 UP 프로젝트’ 사업이 선정돼, 신탄진역세권의 대대적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신탄진을 40여년 양분해, 지역개발을 가로막았던 인입선로 이설을 위한 실시설계 예산이 국비에 반영돼, 이설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국방부의 국방신뢰성시험센터는 이미 공사가 시작돼 국방산업도시의 면모를 갖추는 디딤돌을 놓기 시작했다. 신탄진과 대덕구 주민들의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하게 될 충청권 광역철도도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옛 풍한방직 부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남한제지·쌍용양회 부지 등도 첨단 주거단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금강변 로하스 해피로드와 대청호 5백리길 등 기존 인프로와 연계,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신탄진을 지역구로 둔 박병철 대전시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이다”라며 “관이 주도하는 개발보다, 주민들의 제안과 의견을 수렴하는 행정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신탄진 지역의 개발 기대감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신탄진 전경 모습. 사진=네이버 항공뷰

역세권 초점, 기존 인프라 연계 시너지 효과 누린다
대전 신탄진 ‘변방에서 중심으로’-커지는 기대감

[굿모닝충청 황해동.이정민 기자] 박수범 대전 대덕구청장은 최근 구청 직원들에게 “민선6기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6기 3년 6개월 동안 1179억 원이란 최대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하고, 신탄진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각종 성과를 거론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보였다.

박병철(더불어민주당, 대덕3) 대전시의원도 “신탄진 도시재생 뉴딜사업, 신탄진 인입선로 이설,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충청권 광역철도망 등 대전시의 대형 개발사업은 대덕구, 특히 신탄진에 집중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공무원들·정치권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덕구와 특히 신탄진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들의 현황을 정리해본다.

▲신탄진 도시재생 뉴딜사업=‘신탄진 상권활력 UP 프로젝트’로 명명돼 396억 원(국비·지방비 각 150억, LH 등 기타 9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정부가 재원을 투입해 전국의 낙후지역의 주거환경을 생활밀착형으로 정비하는 국책사업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 중앙공모에 대전 신탄진지구를 포함해 전국의 38곳이 신청서를 제출,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대상지는 신탄진역 주변 17만여㎡다.

신탄직역세권 개발과 주민센터 복합개발, 먹거리 특화사업과 대청로-금강 로하스 해피로드 연결사업을 추진한다. 청년인력 양성을 위한 창업 인큐베이팅센터도 신탄진 네거리에 설치할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박병철 대전시의원은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해질 것이지만, 상권 활성화와 금강변 및 대청호 5백리길과 연계한 관광자원 발굴, 생활환경 개선 등 주민들의 편의 도모와 기존 인프라의 창조적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은 “신탄진 뉴딜사업은 인입선로 이설과 맞물려 신탄진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신탄진 지역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고, 대전·청주·세종 메갈로폴리스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신탄진 인입선로 이설사업 위치도

▲신탄진 인입선로 이설=내년 중앙정부 예산에 실시설계비 8억 원이 확보돼, 40년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1979년 부설된 신탄진 인입선로는 기차가 수리 및 정비를 위해 차량융합기술단으로 이동하기 위한 선로다. 약 40년 간 대덕구를 양분, 지역발전의 장애 요소로 지목돼 왔다.

전국 도심 내 인입선로 7곳 중 유일하게 도로와 평면 교차, 차량 흐름 방해에 따른 사고 위험도 상존해 왔다.

실제 정 의원이 대전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인입선로 인근에서 사망 2명, 중상 7명, 경상 9명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또 평촌지구 도시개발사업, 신탄진2지구 주택재개발구역, 신탄진지구 도시계획시설사업 구역, 평촌지구 도시계획 시설사업구역 등 4개 사업지구에 4626억 원의 지역발전 장애 비용이 발생했다.

정용기 의원은 올해 코레일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설 필요성을 강력히 어필했으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도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궁극에 국비와 지방비 50대 50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인입선로는 회덕역에서 차량융합기술단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이설될 예정이다.

▲국방신뢰성시험센터=대덕구 신일동 산 12-1번지 일원 9만 5245㎡에 446억 원을 들여 신축된다.

대전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국방산업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이 기대된다. 2019년 8월 준공 예정이며, 12월까지 입주를 마치고, 2020년 본격 가동이 목표다.

현재 터파기 공사 중이며 본관, 시험동, 연구동, 교육관, 생활관, 국방ICT융합센터 등이 들어선다. 군수품 및 유도무기의 신뢰성 시험, 운용장비 고장 분석, 가속 수명 시험, 전력지원체계 핵심성능 평가 등이 주요 기능이다.

대전시는 “전국 국방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대전을 찾게 되고, 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방기업 생태계 구축으로 기업 유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하고, “국방산업도시 대전의 이미지 제고와 향후 사업 확장성 등 새로운 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 새로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청권 광역철도=신탄진과 대덕구 주민들을 위한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철도 1, 2호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대전 중심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대덕구 노선은 신탄진-덕암-회덕-오정으로 이어진다. 대전조차장-회덕 구간이 복선으로 증설되고, 회덕-신탄진은 단선 증설된다. 2107억 원이 투입돼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옛 남한제지·쌍용양회 부지 등 도시개발사업=신탄진에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구 증가에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지난 2008년 신탄진에선 2313세대 풍림산업의 ‘금강엑슬루타워’가 분양했으나, 청약 신청자는 고작 3명이었다. 2012년 준공 후에도 이 아파트는 빈집이 많았다.

하지만 ‘눈물의 땡처리’로 2014년 말 수많은 미분양 물량을 전부 털어냈다.
이후, 신탄진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선방을 펼치고 있다.

2015년 석봉동에서 분양한 765세대의 금강로하스엘크루는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대전시 자료상 미분양 물량은 단 한 채도 없어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옛 쌍용양회(석봉동) 부지에선 이미 지난 10월 금강 센트럴파크 서희스타힐스 865세대가 분양, 청약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현재 미계약 물량은 97세대로, 입주 예정일인 2020년 5월까진 미분양 물량을 털어낼지 관심사다.

또 옛 남한제지(신탄진) 터에서 신탄진동일스위트가 내년 공급된다.

분양은 1,2차 나눠 진행된다. 1차 분양물량은 1758세대로, 시행‧시공사인 동일스위트 측은 좋은 입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파트 건설이 통상 2~3년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1년까지 석봉동과 신탄진에는 총 총 3265세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박병철 시의원은 “대전시 도시계획에 포함된 용정초-신구교 연결도로 개설과 국도 17호선 우회도로 등이 완료되면 신탄진 지역 SOC사업은 거의 마무리된다”며 “여기에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머물 수 있는 관광 콘텐츠가 더해지면 인구 증가와 도시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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