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작: <그것만이 내 세상> <메이즈 러너: 데쓰 큐어> <다키스트 아워> 등
이번 주 개봉작: <그것만이 내 세상> <메이즈 러너: 데쓰 큐어> <다키스트 아워> 등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1.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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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987> <신과 함께-죄와 벌> 등 상업영화의 흥행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17일 이를 위협할 대작 2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과 <메이즈 러너: 데쓰 큐어>가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우리나라 토종 영화와 헐리웃 영화의 한 판 대결이 볼만하다. 이 밖에 눈 여겨볼 만한 작품으로, <다키스트 아워>와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를 떠올릴 수 있다.

◆ 그것만이 내 세상 (연출: 최성현, 배우: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한지민 김성령 등)
한때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처량한 신세가 된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가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 진태(박정민)를 난생 처음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주 따뜻한 코믹드라마다.

‘쌍팔년도 신파조’의 드라마라는 부정적 평가와, 카운터 펀치가 없어 아쉽다는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 유머와 해학과 감동이 한데 잘 버무려진 서민적인 토종 드라마다.

특히 이병헌의 신들린 듯한 연기가 압권이다. 중반까지 거의 1분에 한두 번씩 빵빵 터져 나오는 전혀 작위적이지 않은 유머와 코믹 연기에 배꼽을 잡지 않을 수 없다. 말초신경에서 본능적으로 흘러나오는 그의 연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도가 고향인 윤여정의,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흠 잡을 데 없는 경상도 액센트와 감칠맛 나는 연기 또한 디테일이 살아 넘친다. 아울러 천재성을 지닌 서번트 증후군의 캐릭터를 소화한 박정민의 연기에도 박수를 보낼 만하다. 이병헌과 박정민의 신선한 조합은 아주 특별한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흥행에서 죽을 쒔던 CJ E&M는, 2018년 첫 번째 영화로 이번 작품을 골랐다. 지난 연말에 개봉돼 흥행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1987>에 이어, 흥행 대박을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1987>이 무거운 주제의 사회 고발성 영화였다면, <그것만이 내 세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익히 경험했음 직한 정서를 그리고 있어 관객들이 공감을 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작품성을 떠나 흥행 면에서 볼 때, 비교적 작위적이지 않은 시나리오와, 디테일이 살아 있는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도 최소 중박(스코어 500만 수준) 이상은 너끈히 거둘만한 잠재적 에너지를 갖췄다.

<역린(2014)>의 각본을 쓴 최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이 작품은 그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12세 관람가.

◆ 메이즈 러너: 데쓰 큐어 (원제: Maze Runner: The Death Cure, 연출: 웨스 볼)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북미보다 1주일 앞서 이번 주에 개봉한다. 원작자 제임스 대쉬너가, 2011년 발표한 '데스 큐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시리즈 1, 2편에 이어 이번 최종 편도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인공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가 전작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에서 위키드에게 사로잡힌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위키드의 본부로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SF액션스릴러다.

당초 지난해 2월 17일 개봉할 예정으로 2016년 3월 14일 크랭크인 했던 최종 편은 촬영 개시 나흘 만에 주연 배우인 딜런 오브라이언이 전치 8주의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촬영이 연기돼 개봉이 늦어졌다.

이번 작품은 최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시리즈 중 가장 흥미 있게 만든 영화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4년 9월 개봉됐던 1편 <메이즈 러너>가 국내에서 281만 2,427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2015년 9월 개봉됐던 2편 <메이즈 러너 2>는 274만 4,413명의 스코어를 기록해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12세 관람가.

◆ 다키스트 아워 (원제: Darkest Hour, 연출: 조 라이트)
이 작품은 영국인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불세출의 역사적 인물 윈스턴 처칠 총리에 관한 전기적 영화다.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처칠 경이 어떤 인물인지에 관해 다이제스트라도 사전에 숙지해볼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다키스트 아워>는 제목처럼, 1940년 5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최대 위기를 맞은 ‘가장 처참한 순간(Darkest Hour)’을 뜻하는 것으로, 지난해 여름 영화로 제작돼 개봉됐던 ‘덩케르크’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영국의 ‘다이나노 작전’ 실행을 앞두고, 처칠 경의 고뇌에 찬 결정과 의회를 설득해가는 유명한 연설을 그렸다.

처칠 경 역을 맡은 게리 올드만의 분장과 당시 시대상에 맞는 고증과 미장센 등을 제대로 살린 웰메이드 전기 영화다. 특히 웅변가인 처칠이 의회에서 토해내는 거침 없으면서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연설장면은 전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오만과 편견(2005)> <어톤먼트(2007)> 등을 연출한 영국 감독 조 라이트가 메가폰을 잡았다. 게리 올드만은 이번 영화로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연거푸 수상했고, 오는 3월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 수상이 확실해 보인다.

북미 평론가들은 로튼토마토 지수 85%(평점 7.4)에 메타스코어 75점으로 우수한 평점을 주었다. 12세 관람가.

◆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연출: 박희준, 배우: 성훈 조한선 윤소이 박철민 손병호 등)
일단 제목부터가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연상시키는 것으로 관객의 관심을 유도하는 영화다. 영화 제목부터 인기 대중가요를 패러디한 것으로, 느와르라는 장르적 요소는 그런대로 갖추었으나 내용을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다.

스토리는 이란성 쌍둥이 형제 태주(조한선)와 태성(성훈)이가 같은 고아원 출신이지만 각각 경찰과 조폭 후계자가 되어 20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 라인의 얼개가 쌍둥이 형제라는 설정만 다를 뿐, 부산을 배경으로 한 과거 작품들과 아주 흡사하다. 또한 보물, 카지노 사업권, 블랙머니, 사찰, 스님, 복지원, 일본 야쿠자 등 스토리를 구성하는 소재 모두 어디서 많이 본듯한 기시감이 넘쳐난다.

특히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력은 조연급 배우들의 탄탄한 뒷받침에 전혀 호응을 해주지 못하는 부조화에 머물러 있고, 감독의 연출-배경음악-촬영에 이르기까지 어는 것 하나 거칠지 않은 게 없다. 앞 뒤 장면이 매끄럽게 이어지기보다는 툭툭 끊어지거나, 액션장면의 촬영도 지나치게 클로즈업을 남발해 묘미를 반감시키는 등 아쉬움이 수두룩하다는 평가다.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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