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가렵다고 식초에 담갔다간 화상 입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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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건강┃여름 불청객 무좀
  • 서영준
  • 승인 2012.08.0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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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준
무진균(곰팡이)은 현재 약 10만 여종이 알려져 있는데 그 중 인체 감염은 그 중 200종 정도로 이러한 경우를 피부진균증이라 칭하게 된다. 피부진균증은 표재성 피부진균증과 심재성 피부진균증으로 나누고 그 중 표재성 피부진균증은 피부사상균증(백선, 무좀), 어루러기, 피부 칸디다증 등으로 다시 나뉜다.
피부 사상균증 또는 백선은 무좀과 거의 같은 말로 사용되며 이는 피부진균증 가운데 가장 흔한 질환이다. 일반인들은 보통 손발무좀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전신에 어느 곳이나 발생 가능하며, 따라서 발생 부위에 따라 붙이는 이름도 각기 다르다. 보통 기계충이라고 부르는 두피의 두부 백선에서 수염부위, 얼굴, 몸통, 사타구니, 손, 발, 손발톱 백선까지 다양하다.

“무좀도 유전이 되나요?”
무좀환자들을 대하게 되면 대뜸 ‘무좀이 유전됩니까? 왜, 우리 식구들이 하나같이 다들 무좀이 있죠?’ 하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 무좀은 곰팡이가 전염되는 질환으로 유전되지는 않는다. 사람 사이에서 옮는 것이 흔하지만 그 외에도 개나 고양이에게서도 옮아올 수 있고 드물게는 토양에서도 전염이 가능하다.
그 중 사람끼리의 감염이 흔한데 주로 전염되는 곳은 고온 다습한 목욕탕, 사우나, 찜질방, 체육관, 헬스클럽, 수영장 등 무좀환자의 각질이 널리 퍼진 곳과, 무좀환자의 신발, 슬리퍼, 의류, 수건 등으로 특히 당뇨병이나 면역이 억제되어 있는 환자, 오랜 시간 땀이 젖어 피부가 무른 경우, 무좀환자와 접촉할 수 있는 환경에서 샤워 후 잘 건조시키지 않았을 때 더 쉽게 전염이 일어나게 된다.

손발톱 무좀은 3-4개월 장기치료 필요
무좀의 치료는 크게 복용약, 바르는 약, 그리고 손발톱이 심하게 감염된 경우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손발톱 제거술 정도가 있다.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피부과 약에 대한 독하다는 선입견(물론 이전 약들은 부작용이 많았다) 때문에 선뜻 복용약 처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 사용되는 항진균제인 터비나핀(Terbinafine),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플루코나졸(Fluconazole) 등은 간기능이 정상인 사람이라면 비교적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바르는 약으로는 많은 종류의 연고, 크림, 스프레이, 손발톱 라카(nail lacquer)가 있으며, 심하지 않은 무좀의 경우 효과적이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손발톱무좀은 용법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3-4개월간 항진균제를 복용하여야 하고 그 이외의 무좀은 상태에 따라 2-4주 정도 바르는 약만으로 또는 복용약과 같이 복합요법으로 치료한다.
이렇게 적절히 치료를 하면 완치가 되지만 치료 후에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디선가 다시 옮아와 재발한다. 그러면 재발도 잘하는 무좀을 왜 치료 받아야 하는가? 이유는 미용상 보기 좋게 하기 위하여, 손발톱 무좀으로 진행한 경우에 치료가 잘 안되고 손발톱의 기능적․미용적 장애가 유발될 수 있고, 감염된 손발톱이 무좀균의 저장고 역할을 하여 다른 이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더욱더 중요한 것은 당뇨환자나 면역 억제된 환자의 경우 심각한 이차 감염증의 유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오히려 독
무좀의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의 위생상태를 항상 청결히 하여야 하고, 고온 다습한 환경은 피한여야 한다. 특히 땀이 많은 경우 무좀 곰팡이에 노출될 수 있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또 샤워 후엔 몸을 반드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간혹 무좀 때문에 식초나 빙초산, 한약 성분의 환약 등의 민간요법을 집에서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런 민간 요법들은 대부분 피부 각질을 녹이는 효과를 보이는데, 조금이라도 농도가 높거나,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된 경우, 각질층뿐만 아니라 더 깊이 피부층까지 침투해 피부에 심한 화학 화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절대 하여서는 안되겠다.
이제는 무좀에 대하여 올바른 이해로 과거의 미신과 같은 생각은 접을 때가 되었다. 어차피 곰팡이는 인간이 존재하는 한 같이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완벽하게 차단하기란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정확히 적을 알고 대처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는 여름이면 어김없이 발생하던 무좀을 여름의 추억으로 돌려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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