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게으른 자여! 다이어트 보조제부터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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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동의 한의학 이야기┃비만 탈출
  • 김성동
  • 승인 2012.08.02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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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동
한의원에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보약을 지으러 오는 부모님이 많다. 부모님들은 진료가 다 끝나고 나가면서 꼭 한마디 잊지 않고 당부하는 말이 있다.
“보약 먹고 살찌고 머리 맑게 해주세요.”
그리고 나서 진료를 받으러 들어오는 다음 손님은 살을 빼려고 하는데, 한약을 먹고 침을 맞으면 도움이 되냐고 물어오는 분이다.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다이어트는 21세기의 새로운 화두다”라고 까지 한다. 과연 비만은 왜 생기고,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체중을 조절해야지 건강한 삶을 살아나갈 수 있을까?

비만은 인체에 과다한 지방이 쌓인 것으로 인체의 소모 열량이 섭취량보다 적기 때문에 남는 열량이 몸에 지방으로 쌓여서 자꾸 몸이 불어나는 것이다. 보통 정상 표준체중의 10%를 초과하면 과체중이라 하고, 20%를 초과할 때에 비만이라고 한다.
비만이 생기게 되면 우선 외관상 보기가 안 좋게 되지만, 비만 증세가 악화되면 무릎, 발목 관절통, 요통, 숨가쁜 증세, 피곤함, 정신무력감, 몸이 무거움, 의욕저하, 어지러움증 등을 느낀다. 그것 말고도 비만은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 등의 각종 성인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비만을 예방하는 것은 미용상의 중요성보다도 성인병의 발병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비만의 적 ‘열량’
비만의 원인은 영양의 과잉섭취와 운동의 부족이다. 당연한 말 같지만 먹는 것보다 활동으로 소모시키는 것이 적기 때문에 남는 열량이 지방으로 변화되어 몸에 쌓이는 것이다. 하지만 흡수와 배설의 불균형은 몇가지 유형에 따라 다르다.
첫째 몸에 열이 많아 쉽게 배고픔을 느끼게 되어서 필요한 양보다 많이 계속 먹는 경우다. 스트레스가 심해서 먹는 양이 늘어 살이 찌는 경우에 해당된다. 다음으로 먹는 것은 많지 않으나 몸의 대사가 늦어지게 되어 살이 찌는 경우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고, 걷는 시간조차 없는 직장인이나, 활동량이 적은 주부들에게 나타나는 비만의 유형이다. 다음으로 배설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여 습, 담이 몸 안에 생겨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비만의 해결책은 간단하지 않은가? 덜 먹고, 많이 움직이면 몸에 쌓인 지방이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분해되어 빠져나갈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왜 못하고, 약을 먹고, 각종 다이어트 보조식품, 운동용품까지 동원하고, 그것도 모자라 지방제거 수술까지 하는 것일까?

단시간에 빼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일반인이 비만에 대해서 많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단시간에 힘들이지 않고, 효과를 보려고 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비만을 치료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주변의 잘못된 상식과 믿을 수도 없는 효과를 앞세우는 건강 보조 식품과 운동 기구에 현혹되지 말고 한의사와 상담을 한 후 자신의 체질과 비만의 유형에 맞는 운동과 식사 조절을 병행하여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한약과 침이 저절로 살을 빼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과잉된 식욕을 억제해 주고, 적게 먹고도 활동에 지장이 없게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노폐물과 과잉된 영양의 배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한방 치료가 담당할 몫이고, 체중 조절의 과정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게 보살피고, 꾸준한 치료가 일정기간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한의사의 몫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을 움직이고, 자신의 생활을 관리하는 비만 환자 자신의 몫인 것이다.

“덜 먹고 더 운동해라”
비만 치료의 원칙은 “덜 먹고 더 운동한다”는 간단한 것이지만 많은 비만 환자가 일 년이면 서너 번씩 살빼기에 도전했다 실패하기를 반복한다. 아마 2~3kg 정도 겨우 조절했다가 다시 살찌는 일이 반복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비만 치료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만 치료에 있어서는 전체 과정을 지도하고 이끌어 줄 수 있는 한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비만은 한의사의 지도를 충실히 따를 경우 한 달에 2~5kg 정도의 범위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비만의 정도와 유형에 따라, 그리고 한의사의 계획에 따라 치료 기간과 감량의 목표를 정하고,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체중 조절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장애를 극복해 나가면 누구나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균형 잡힌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몸은 마음의 집이라고 했다. 건강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마음이 사는 집도 깨끗하고 보기 좋아야 할 것이다. 집을 청소하기는 힘들지만 깨끗이 청소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자, 이제 우리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힘들고 귀찮지만 몸에 쌓인 때를 씻어내는 대청소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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