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가장 교과서적인 가치
[청년광장] 가장 교과서적인 가치
  • 박광순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
  • 승인 2018.02.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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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순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

[굿모닝충청 박광순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자극적인 제목과 허위, 오보가 점철된 뉴스 콘텐츠가 쏟아지는 오늘이다. 독자의 이목을 가져오기 위한 경쟁의 산물이다. 기레기가 만들어낸 오늘날의 언론은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세계 36개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언론자유지수는 지난 2007년 169개국 중 39위에서 2016년 180개국 중 70위로 하락했다. 그사이 언론은 감시견(Watch Dog)에서 애완견으로 변모했다. 권력자의 치적을 다루는 기사가 판을 쳤고, 비판과 감시 기능은 상실했다. 언론은 그렇게 권력의 길들임과 자본의 맛에 물들어갔다.

기자와 기레기를 구분하는 기준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공명정대함이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언론의 절대적 가치다. 이 가치는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굴레 속에서 반작용이 따르는 일이다. 하지만 언론사의 존립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그 누구도, 어떠한 세력도 아니다. 언론사를 바라보는 독자다.

“적어도 저희들이 생각하기에 언론의 위치는 국가와 시민사회의 중간에 있으며 그 매개체로서의 역할은 국가를 향해서는 합리적 시민사회를 대변하고 시민사회에는 진실을 전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작년 3월, 사주의 대권 출마설로 JTBC가 입방아에 오르내리자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앵커브리핑에서 이야기한 내용이다. 30여 년 간 언론인으로서 몸담은 그가 생각한 언론의 위치는 지극히 교과서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그 교과서적인 가치를 지켜왔기에 JTBC는 가장 공정한 언론사로 손꼽힌다. 그 가치를 굳건히 지켜왔기에 독자는 JTBC를 선택했다.

‘우리는 뉴스를 보도함에 있어서 진실을 존중하여 정확한 정보만을 취사선택하며,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한다.’, ‘우리는 취재과정에서 항상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하며, 기록과 자료를 조작하지 않는다.’ 기자협회 윤리강령 중 일부이다. 언론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이 강령에 명시돼있다. 가장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시대에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독자들이 희망하는 것은 이 교과서적인 가치를 지키는 언론의 존재다. 언론은 결국 독자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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