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남궁영 충남도 권한대행 향한 주문
[노트북을 열며] 남궁영 충남도 권한대행 향한 주문
외부 일정 자제하고 공직사회 내부부터 다독여야…정치권과 공조 체계 강화 필요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3.11 18: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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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사태'의 충격이 크다고 해도 더 이상 도정이 흔들려선 안 된다. 훌륭한 리더는 위기의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다. 충남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궁영 권한대행을 응원한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지난 1주일 동안 겪었던 이른바 ‘안희정 사태’는 충남도정을 블랙홀 속에 빠져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참담함을 넘어 이 같은 현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도 공무원노조(위원장 김태신)가 성명에서 “안희정을 도지사로 모신 게 부끄럽다”고 토로할 정도니 더 할 말이 뭐가 있으랴…. 민선7기 출범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일 뿐이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이것은 안 전 지사 개인의 충격적인 일탈일 뿐 도정의 문제는 아니다. 결과적으로는 도정이 그의 실체를 가리는 역할을 했을지는 몰라도 그것은 결코 의도된 것이 아니다.

남궁영 권한대행 체제 불행 중 다행…공직사회 내부부터 다독여야

늘 거대담론에 치우친 그였지만, 안 전 지사가 잘한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공직사회의 자율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기자가 볼 때 가장 잘 한 점은, 예상치는 않았겠지만 남궁영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을 그 자리에 앉힌 것이다.

남궁 권한대행은 지난 6일 이후부터 도정의 최고 책임자이자 4700여 공직자들의 수장이 됐다.

평소 원칙과 정도를 강조하면서도 소통과 경청의 자세가 돼 있는 인물이다. 도정을 그보다 잘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해도 역시 높다. 관선시대였으면 벌써 도지사를 해도 남음직한 인물이다.

사상 초유의 위기상황이지만 도 안팎에서 남궁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 여론이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궁 권한대행이 민선6기 남은 3개월 여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는 공직사회 내부를 다독이는 일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도 공무원노조와의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도지사 위한 것이 반드시 도정을 위한 일은 아냐…직언 문화 만들어야

당분간 대외 일정을 최소화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도지사는 물론 정무부지사까지 없는 마당에 남궁 권한대행이 모든 행사를 소화하는 것은 무리다.

실‧국‧과장에서부터 공직사회의 허리인 팀장급에 이르기까지, 남궁 권한대행이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에 집중해줬으면 한다.

이번 기회에 도지사를 위한 것이 반드시 도정에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줬으면 한다. 절대 권력의 도지사인지라 직언을 할 수 있는 문화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언론의 적극적인 협력도 도정 정상화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양 부지사가 해 온 기자간담회는 도정의 한 축인 서철모 기획조정실장이나 한준섭 공보관이 대신 해도 되지 않나 싶다.

다음으로, 정치권과 지역사회 원로, 시민사회단체, 도의회 지휘부 등과의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하는 것도 해봄직하다.

본격적인 정부예산 편성 시기가 도래한 만큼 지역 국회의원과 갖는 도정간담회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 한 때 “안희정 프리미엄이 국비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남궁 권한대행 스스로 “선출직 대표가 아닌 만큼 각종 현안에 대해 일반 도민은 물론 사회단체나 정치권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과 라운드테이블 마련 필요…롯데 안면도 계약 등 현안 챙겨야

앞서 도는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사상 최대 금액인 6조3000억 원으로 설정한 바 있는데, 이번 사태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국회의원 5명이 공동 성명을 통해 도정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역시 한 목소리를 내줬으면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순 없다.

도의회 역시 이번 일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당분간 정쟁보다는 도정에 힘을 보탰으면 한다. 시각차가 워낙 큰 인권조례 폐지안의 재상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민선7기 출범 이후 다뤄도 늦지 않다. 이미 재의 요구가 이뤄진 상태라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도정의 주요 현안 역시 소홀해선 안 된다. 당장 롯데와의 안면도 관광지 개발 본 계약이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이미 지난 해 7월 한 차례 연기된 상태라는 점에서, 만에 하나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도정은 또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사실, 남궁 권한대행이라면 도정이 처한 이런 상황과, 현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를 재차 언급하는 것은 도정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이, 힘을 모아 주십사 하는 마음 때문이다.

이번 사태의 충격이 크다고 도정이 흔들려선 안 된다. 훌륭한 리더는 위기의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다.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궁 권한대행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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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 2018-03-12 01:32:03
저도 충남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지사님을 비롯한도청 공무원들 및 충남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시는 여러 언론인인분들 시민단체분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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