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연수를 다녀와서
미국 실리콘밸리 연수를 다녀와서
  • 황주상 한남대학교 사학과 기계공학과 복수전공 4학년
  • 승인 2018.03.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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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상 <한남대학교 사학과, 기계공학과 복수전공 4학년>

[굿모닝충청 황주상 한남대 학생]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한남대학교 ‘Start-up Frontier 해외연수단’ 학생 26명은 2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다. Start-up Frontier는 ‘창업최강’의 비전을 가진 한남대학교에서 실리콘밸리로 창업 해외연수를 지원한 프로그램이다. 총 10개 팀 26명 학생이 각자의 목적과 꿈을 품고서 실리콘밸리에서 7박 9일간 다양한 현장연수와 체험을 했다.

우리 ‘The tree팀’은 인문학, 공학,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만큼 각자의 영역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는 미국 제조업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거리 곳곳에 다니는 자동차, 혹은 공사장 현장에 있는 장비들을 보며 미국의 제조업 기술력을 볼 수가 있었다. 실리콘밸리의 창업과는 상관없어 보이지만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드웨어가 탄탄하기에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더라도 훌륭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인텔에서 이런 예시를 들 수 있다. 기존 제조업 기술이 정밀하게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손으로 반도체를 직접 설계할 수 있었고 인텔의 제품을 보고 영감을 얻은 수많은 사람이 발전시켜 나가면서 미국의 IT 회사가 탄생했다. 어쩌면 기존 제조업이 탄탄하기 때문에 실패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근거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실리콘 밸리의 기업가정신에 대하여 배웠다. 다이엘 리 대표님 강의 때 창업에서 겪는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위기를 실리콘밸리의 창업가들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질문을 했다.

그때 “부동심”이라는 답변을 주셨다. 고집이 아닌 마음의 안정이라고 대답해 주셨고 이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주셨다. 이때가 미국 연수 초기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한마디를 화두로 삼아 연수 내내 고민하고 방문하는 기업, 학교, 강연에서 적용하면서 나름의 해답을 찾았다. 학교수업에서 배우는 기업가정신보다 이렇게 한 번의 경험이 더 큰 배움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큰 기쁨을 느꼈다.

세 번째, 다양성을 배웠다. 호텔에서 Kay라는 한 외국인이 대화의 시간을 갖자고 제안하여 팀원들과 함께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고 타인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에서 이것이 미국의 경쟁력임을 느꼈다. 이런 태도가 실리콘밸리 기업의 경쟁력임을 느꼈다.

일과 개인을 철저히 분류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팀을 최고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한국과는 다른 가장 핵심적인 실리콘밸리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네 번째, 가치를 배웠다. “가치”는 어떠한 의미일까? 미국의 공사현장에서 인부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것들을 보며 인간과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것을 보았다. 그 속에서 제조업이 성장하는 것을 보았다.

실패하더라도 뒤에서 지지해주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관과 그 지지를 기반으로 나아가는 창업가들을 보며 도전의 가치를 배웠고 그 속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보았다. 당장 돈보다는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마음으로 연구하는 공학자, 창업가들을 보며 비전의 가치를 배웠고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고자 하는 실리콘밸리의 미래를 보았다.

융합은 다양한 분야가 모여 새로움을 창출해내는 것을 말한다. 인문학, 공학, 디자인 각 계열이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1년간 활동하며 서로에게 배웠고 학교의 배려로 미국 실리콘밸리 연수기회를 얻어 새로움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융합의 가치를 살려 앞으로 한남대를 넘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면 이것이 실리콘밸리 연수를 통해 가져온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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