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병현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4년] 전 세계 청소년들의 자원봉사축제인 ‘세계청소년자원봉사의 날(GYSD)’ 행사가 올해도 전 세계 120여 개 국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1988년에 시작된 세계청소년자원봉사의 날은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유일한 봉사의 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매년 4월 셋째주 주말로 지정된 이 행사를 우리나라에서는 ‘5월 청소년의 달’과 맞물려 자원봉사 주간으로 동참해 오고 있다.
GYSD 봉사활동은 청소년들이 개인, 가족, 동아리 등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하는 등 자기주도적으로 봉사 활동을 실천해 자신의 잠재역량을 발견하고 공동체적 삶의 의미와 책임의식을 키우는데 한 몫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5월1일부터 31일까지 ‘청소년의 자기주도형 봉사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주제로 청소년 개인이나 청소년이 포함된 가족, 청소년 동아리·단체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청소년은 ‘청소년기본법 제3조 1항’에 근거한 9세에서 24세까지로 초·중·고·대학생 모두를 아우른다.
우리나라 자원봉사 활동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초중고교생들의 봉사활동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한 영역이 됐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관리되고 있다. 단 청소년단체를 포함해 개인적으로 실시한 봉사활동은 학교장이 인정한 경우에만 기재되며, 해외봉사활동은 기재되지 않는다. 자원봉사 본래의 의미보다 기록의 공정성을 강조한 때문이다.
대학생 봉사활동은 사회 진출에 앞서 전문성을 키우고 세상을 배워나가는 좋은 기회가 된다. 꾸준하고 진정성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청년들은 집과 학교 밖 세상에 눈을 뜨고 사회 구성원으로 현실적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값진 경험을 얻게 된다. 더 나아가 빈곤이나 전쟁, 환경문제 등 지구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관심의 폭과 시야를 넓힐 수도 있다.
대학은 물론 교육당국 차원에서도 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독려하는 분위기다. 자원봉사를 장려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자원봉사를 교양과목으로 채택하고 재학생들의 해외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강조하는 대학이 부쩍 늘었다. 다양한 봉사활동은 인간의 가치와 존엄을 느끼게 하고 책임감을 키우는 등 그 자체로 훌륭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자기주도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전공이나 관심 분야와 연계한 봉사활동으로 확장시켜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취업 후에 사회공헌활동 등 생애를 통한 공익적인 삶의 실천이 가능해진다. 나이를 막론하고 자원봉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책무이자 특권이라는 사실을 잊지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