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은 여러모로 드라마틱했다.
국가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추진됐고, 비공개로 열렸으며, 겉치레를 제거한 철저한 실무적 회담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먼저 개최 딱 하루 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요청을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수용하면서 번개처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반도라는 같은 땅 덩어리에 살고 있다는 지리적 장점을 톡톡히 이용한 셈이다.
또한 핵심 실무자 1명만 배석시킨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것 역시 유례가 없을 정도다. 이를 두고 투명성을 은폐했다며 불안감을 조장하려는 시각도 있지만, 귀 담아 들을 이야기는 결코 아닌 듯싶다.
정상회담인데도 모든 프로토콜(의전 절차)을 생략했다. 바로 실무회담으로 직행, 2시간 동안 문을걸어 잠근 채 회담에만 집중한 것이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것인지를 충분히 헤아려볼 수 있다. 두 정상 간에 신뢰가 그만큼 한층 강화됐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탈북자 출신 언론인 주성하 기자는 두 정상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문 대통령을 “핫라인을 써야 한다고 말했는데, 직접 만나버리는 클래스”라고 평가했고,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절박한 나머지 ‘인간 핫라인’으로 변신한 김 위원장은 몸소 ‘읍소’했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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