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신상두·이종현 기자] 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광풍 속에 마감됐다.

광역단체장은 물론, 시·군·구의원까지 민주당의 ‘싹쓸이’라는 표현이 틀리지 않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 보수진영에 대한 심판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광풍 속에서도 지역민들의 민심을 ‘한아름’ 끌어안으며 각 지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인들의 향후 행보가 벌써부터 관심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 광역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주인공들 역시 민주당 소속이다.

대전에서는 구본환(76.2%, 유성구 4선거구, 전민·관평·구즉동), 세종에서는 상병헌(87.4%, 제10선거구, 아름동), 충남도에서는 이공휘(79.93%, 제4선거구, 불당동) 당선인이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득표수는 구본환 3만 1009표, 상병헌 9472표, 이공휘 1만 9240표다.

이들이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비결과 소감,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구본환 대전시의원 당선인

구 당선인은 “고향인 지역구에서 55년을 살았기 때문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유성구청장을 지낸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과 함께 지역구 민원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 노력을 주민들께서 인정해 준 것 아니겠냐”고 비결을 밝혔다.

구 당선인은 지난 구의원 선거에서도 대전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받는 신망이 두텁다.

그는 “시대상황의 도움을 받았지만, 지난 4년 동안 유성구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이런 점을 어여삐 봐주신 주민들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의정활동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지역은 쓰레기매립장, 자원순환단지, 3·4산업단지, 원자력연구원 등과 연관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가 가동 중이다”라며 “집행부인 대전시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시와 주민들 간 가교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대주 사망 후 유가족들의 생계 지원 문제와, 매년 태어나는 1만여 명의 아이들에게 도서를 지원하는 일명 ‘스타트 북’ 사업 등은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상병헌 세종시의원 당선인

상 당선인은 87.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세세한 지역 현안까지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평소 주민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지역 현안을 어느 정도는 꿰뚫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공보물에도 지역 특성 등을 감안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같은 노력을 유권자들께서 공감하고 인정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상 당선인은 “특히 아름동 교통 문제와 과대학급 등 교육 현안에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공휘 충남도의원 당선인

이 당선인은 79.93%의 득표율로 42명의 충남도의원 당선인 중 비례대표 4명을 제외한 38개 지역구에서 최고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광운대 전자통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 비서관을 지냈다. 제10대 도의회에서도 집행부에 대한 예리한 견제와 감시로 호평을 받아 왔다.

이 당선인은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선 도의원을 만들어 주신 만큼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며 “(특히)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KTX천안아산역 R&D 집적지구 조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해동 기자 다른기사 보기